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이달부터 기준금리를 인하하기 시작해 연말까지 총 세 차례에 걸쳐 금리를 낮출 것으로 시장은 전망하고 있다. 고용통계가 하향 수정되면서 노동시장이 이미 둔화되기 시작한 흐름을 뒷받침했다.
9일(현지시간) 미 노동부 산하 노동통계국(BLS)에 따르면 연례 고용 통계 수정에서 2024년 4월부터 2025년 3월까지 12개월간 실제 신규고용은 기존 발표보다 91만1000명 적었다. 월평균 신규고용은 7만 명 수준으로 기존 14만 7000명의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최근 발표된 고용 지표 역시 월별 고용 증가세가 더욱 둔화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BMO의 이코노미스트 살 구아티에리는 로이터에 “이번 수정은 연준이 다음 주 금리를 인하할 또 하나의 이유를 제공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연준이 6월에 예고했던 두 차례 인하보다 더 많은 인하가 연내 단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금리선물 시장에서는 연준이 9월 16~17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해 4.00~4.25% 범위로 조정할 것으로 99% 확신하고 있으며, 10월 회의에서도 같은 폭의 인하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12월 세 번째 인하 가능성도 높게 평가되지만, 수정된 고용 통계 발표 이후 2026년 1월 추가 인하 가능성은 50%에서 40% 미만으로 낮아졌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달 “노동시장 하방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며 신중한 통화 완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하지만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2% 목표를 상회하고 있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물가 상승 압력을 키울 수 있다는 점에서 과도한 인하에는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