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시한 대이란 군사 작전으로 미국이 하루 수억달러의 비용을 부담하고 있고 고가 군사 장비 손실이 이어지면서 향후 다른 전장에서의 방위 공백 우려가 커지고 있다.
7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최근 분석에서 이 전쟁 비용은 하루 약 5억 달러(약 75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 전쟁 비용 5주간 최대 31억 달러…장비 손실도 수조 원 규모
FT에 따르면 미국의 보수 성향 싱크탱크인 아메리칸엔터프라이즈연구소(AEI)의 엘레인 맥커스커 선임연구원은 지난 2월 말 이후 5주간 작전 비용을 약 223억~310억 달러(약 33조4500억 원~46조5000억 원)로 추산했다.
이 가운데 전투 피해와 장비 교체 비용은 약 21억~36억 달러(약 3조1500억 원~5조4000억 원) 수준으로 분석됐다. 여기에 항공모함 USS 제럴드 R 포드호의 수리 비용과 드론 공격으로 손상된 조기경보 시스템 복구 비용 등이 포함됐다.
미국은 지난달 이후 이란의 공격으로 최소 13명이 사망했고 300명 이상이 부상을 입었다.
◇ 레이더·조기경보체계 타격…“미국 방어능력 약화”
이란은 중동 내 미군 기지의 레이더와 통신시설, 공중급유기 등을 집중 타격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탄도미사일 방어체계의 핵심인 AN/TPY-2 레이더가 파괴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장비는 1대당 약 4억8500만 달러(약 7275억 원)에 달하며 생산에도 약 3년이 걸린다. 현재 예비 물량이 없어 다른 지역 배치 자산을 재조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또 사우디와 카타르, 요르단 등지의 레이더 시설도 타격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가들은 이런 손실이 미사일 탐지와 요격 능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 F-15·드론·수송기 손실…“중국 대응력 약화 우려”
전투기와 드론 등 공중전력 손실도 이어지고 있다. F-15E 전투기 1대는 약 1억 달러(약 1500억 원), KC-135 공중급유기는 약 1억6000만 달러(약 2400억 원)에 달하는 고가 장비다.
이란은 MQ-9 리퍼 드론 다수를 격추했고 미군 수송기 C-130과 헬기 블랙호크 손실도 보고됐다.
전문가들은 이런 자산 소모가 중국과의 잠재적 충돌에 대비한 전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실제로 미국은 한국에 배치된 미사일 방어체계를 중동으로 이동시키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마크 캔시안 선임연구원은 “전쟁 기준으로 보면 손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최근 미군 작전과 비교하면 다소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