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0대 청소년 대다수는 또래들이 인공지능(AI)을 학교에서 부정행위를 하는 데 사용하고 있다고 믿는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24일(현지시간) 13~17세 미국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퓨리서치센터 설문 결과 미국 청소년들은 학교 공부에서 AI를 광범위하게 사용하고 있었다. 응답자 절반 이상은 정보 검색(57%)과 숙제 도움(54%)을 위해 AI를 사용했다.
일부 청소년들에게 AI는 공부에 없어서는 안 될 필수품이 됐다. 10대 응답자 10%는 AI의 도움을 받아 학업의 ‘전부 또는 대부분’을 해결한다고 답했다. 응답자 21%는 학업의 ‘일부’에서 도움을 받고, 45%는 학업에 AI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학업에 AI를 사용한다고 답한 청소년들은 본인이 작성한 글을 수정하는 작업(35%)보다는 자료 조사(48%), 수학문제 풀이(43%)와 같은 과업에 AI를 사용했다고 답했다.
본문 이미지 – (출처=퓨리서치센터)
(출처=퓨리서치센터)
AI를 부정행위에 사용하는 경우도 많았다. 10대 청소년 59%는 AI를 이용한 부정행위가 학교에서 흔하게 일어나고 있다고 응답했다. AI 부정행위가 ‘거의 없거나 전혀 없다’고 답한 응답자는 14%에 불과했다.
10대 청소년 26%는 AI가 학업을 완료하는 데 ‘매우, 또는 극도로 도움이 됐다’고 답했다. 또 다른 25%는 ‘어느 정도 도움이 됐다’고 응답했다. AI가 거의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답한 사람은 3%에 불과했다.
퓨리서치센터 선임연구원이자 이번 연구의 주저자인 콜린 매클레인은 “AI는 이제 오늘날 10대와 기술 이야기의 일부가 됐다”며 “10대들은 도움이 되는 방식이든 그렇지 않은 방식이든 다양한 방식으로 챗봇을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길례르미 리샹 스탠퍼드대 교수의 중학생 대상 연구에 따르면, 창의적 과제에서 AI를 이용하던 학생들은 이후 AI 이용이 제한된 단어 연상 과제에서 AI를 전혀 사용하지 않았던 또래들보다 훨씬 낮은 성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리샹 교수는 WP 인터뷰에서 학습 과정에서 AI에 의존하게 된 청소년들이 AI 없이는 “자신을 덜 믿기 시작했다”며, 이를 AI 부정행위보다 더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