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OC-사바나 도심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 이후 지역 상인들과 주민들이 치안 강화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이에 따라 밴 존슨(Van Johnson) 사바나 시장은 일부 지역에 야간 통행금지령 도입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존슨 시장은 화요일 기자회견에서 “시민들이 ‘뭔가 조치하라’고 말한다면, 영업 시간을 단축하거나 야간 활동 자체를 제한하는 조치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는 초기 구상 단계이며, 구체적 실행은 시 당국과의 협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 “매번 총격, 항상 그 거리”… 상인들의 분노
지난 토요일 새벽 총격 사건은 사바나 중심부, 특히 콩그레스 스트리트(Congress Street) 와 엘리스 스퀘어(Ellis Square) 인근 상권에서 발생했다.
이 지역에서 오랜 기간 상점을 운영해온 샤넌 노리스(Shannon Norris) 씨는 “여기서 총 맞은 사람만 해도 몇 년간 셀 수 없다”며 “주민이든 상인이든 다 똑같이 바라는 건 단 하나, 경찰을 더 배치해 달라는 것”이라고 호소했다.
■ 경찰 배치에도 불구… “범인들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하지만 존슨 시장은 당시에도 이미 경찰이 다수 배치되어 있었다고 강조했다. “경찰들이 총기 난사 현장에 있던 상황이었다. 총알이 머리 위를 날아다니는데도, 범인들은 경찰이 있는 것조차 신경 쓰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상황을 두고 시장은 “아예 해당 시간대, 해당 지역에 사람이 없도록 하는 것이 최선일 수도 있다”며 야간 통행금지령의 필요성을 다시 언급했다.
■ “지금 대응하지 않으면 사람들 떠난다”
노리스 씨는 “다른 도시에서도 이런 식으로 폭력이 방치되면 사람들은 결국 그곳을 기피하게 된다”면서, “도시가 조치에 나서지 않으면 사바나 도심도 그 전철을 밟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까지 총격 사건 관련 체포자는 없는 상태다. 사바나 경찰은 익명 제보(크라임스탑퍼스 912-234-2020) 를 통해 시민들의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
사건이 반복되고 있는 사바나 도심. 안전한 거리냐, 통제된 거리냐를 놓고 도시의 운명이 갈릴 중대한 기로에 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