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골프장에서 경호하기 위한 방탄 차량 ‘골프 포스 원'(Golf Force One)이 등장했다.
28일(현지시간) 폭스뉴스, USA투데이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주말 영국 스코틀랜드의 본인 소유 턴베리 골프 리조트에서 라운딩하는 동안 검은색 중장갑 차량이 그의 뒤를 따라다니는 모습이 포착됐다.
골프 카드와 비슷하게 생긴 이 차량은 어두운 유리창에 앞, 뒤, 측면 모두 새까만 패널로 덧대어져 한눈에 봐도 방탄 기능이 있음을 알 수 있다.
미국 백악관은 ‘대통령 전용 특수 차량’이라고만 간단히 밝혔다. 미 언론들은 이 차량을 대통령 전용기인 ‘에어 포스 원'(Air Force One)에 빗대 골프 포스 원이라고 부르고 있다.
경호 차량 전문가들은 골프 포스 원이 미국 업체의 소형 다목적 차량인 ‘폴라리스 레인저 XP'(Polaris Ranger XP)를 개조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턴베리 골프장에서 주로 일반 골프카트를 직접 운전하며 이동했다.
골프 포스 원은 대통령 비밀경호국(SS) 요원들이 탄 카트를 따라 줄곧 트럼프 대통령 곁을 지켰다. 트럼프 대통령 암살 위협이 계속되는 만큼 골프장 같은 넓은 공간에서 추가 경호가 필요한 상황을 대비하려는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 대선 기간이던 작년 9월 15일 미국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의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수풀에 숨어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소총을 겨누고 있는 남성이 SS 요원에 의해 적발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해 7월 펜실베이니아 유세 중에는 암살 시도범이 소총으로 쏜 총알이 오른쪽 귀를 스쳐 지나가면서 극적으로 목숨을 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