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일 수출이 전년동기 대비 4.3% 감소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발(發) ‘관세 쇼크’에도 2개월 연속 플러스로 전환됐던 7월 기준 수출 증가세가 꺾이는 모양새다.
미국, 중국, 유럽연합 등으로의 수출 감소세가 뚜렷하다.
수입도 전년동기대비 감소한 가운데 무역수지는 12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11일 관세청에 따르면 1~10일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4.3% 감소한 147억 달러를 기록했다. 일평균수출액은 9.3% 늘었다.
미국(-14.2%), 중국(-10.0%), 유럽연합(-34.8%)으로의 수출이 감소한 가운데 베트남(4.1%), 대만(47.4%) 등에서 증가했다.
전년동기대비 반도체(12.0%), 선박(81.3%), 승용차(8.5%) 등이 증가한 가운데 석유제품(-19.4%), 무선통신기기(-4.5%)는 감소했다.
수입은 159억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3.6% 감소했다. 무역수지는 12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무선통신기기(8.0%) 수입이 증가한 가운데, 원유(-14.2%), 반도체(-8.4%), 가스(-29.5%), 석유제품(-1.7%) 등은 감소했다.
사우디아라비아(2.1%), 베트남(9.4%) 등에서의 수입은 증가했지만, 중국(-11.1%), 미국(-18.7%), 유럽연합(-5.3%) 등은 줄었다.

7월 한달간 수출은 한국의 관세 불확실성 속에서도 전년보다 5.9% 증가한 608억2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두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 수출이 147억1000만 달러(31.6%↑)로 역대 7월 중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자동차 수출도 58억3000만 달러(8.8%↑)로 2개월 연속 증가했다.
대미 수출도 관세 영향 속에서도 반도체와 IT 수출 호조가 자동차 부진을 상쇄하며 1.4% 증가한 103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중국 수출은 110억5000만 달러(-3.0%)로 감소했다. 석유화학·무선통신기기 등 주요 품목의 부진이 영향을 미쳤다.
한편 미국의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율 15%는 지난 7일 발효됐다.
다만 지난달 31일 미국과의 관세 협상 합의에서는 한국산 자동차와 부품에 대한 관세율을 기존 25%에서 15%로 인하하는 내용이 담겼지만, 합의 발표 이후에도 적용 시점은 오리무중이다.
또 미국이 반도체에 품목 관세 100%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하면서 수출 효자 반도체도 관세 사정권에 놓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