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13일 미국 조지아주에 구금됐던 한국인 근로자들의 귀국과 관련한 정부 대응을 두고 “사과할 자리조차 자화자찬 성과의 장으로 포장하는 뻔뻔함에 국민들은 경악을 금치 못할 뿐”이라고 비판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이번 구금 사태로 인해 국민들이 불안에 떨고 국제적 망신까지 초래된 마당에 대통령 비서실장이 인천공항에 나와 마치 인질을 구해낸 듯 대단한 성과라도 낸 것처럼 입장을 밝혔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민들이 무사히 귀국한 것은 다행스러운 일지만 그것은 정부가 당연히 책임지고 처리했어야 할 일이지 절대로 자화자찬의 소재가 되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최초 단속 당시에도 한국 근로자들을 ‘불법 체류자’로 분류해 수갑을 채워 감금했고 죄수복을 입고 머그샷까지 찍어야 했다”며 “출국 절차도 어디까지나 정상적인 출국이 아닌 ‘사실상의 강제 출국’이었다”고 했다.
이어 “일부는 자진 출국 동의서에 서명하지 않으면 몇 년간 갇혀 있을 수 있다는 압박도 받았다고 한다”며 “미 법무부의 ‘자진 출국 안내서’에는 ‘자진 출국을 선택한다면 훨씬 더 빨리(much sooner) 미국에 돌아올 수 있을지도 모른다(may be able to return)’고 표현돼 있어 ‘재입국 불이익 문제’를 시급히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비자 면제 프로그램의 일시 중단으로 대한민국 국민의 입국이 차단되고 향후 재발 가능성마저 남아 있다”며 “그런데도 정부는 이를 해결하기는커녕 사태의 원인에 대한 책임조차 회피하는 듯한 무책임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강훈식 비서실장은 공항에 나올 것이 아니라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정부가 적절하게 대응했는지 앞으로 이러한 외교적 사안을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지를 국민 앞에 먼저 소상히 밝히는 게 우선”이라며 “지금은 ‘자화자찬 성과쇼’를 할 때가 아니라 이재명 정부의 외교참사에 대해 ‘진정성 있는 반성과 책임’을 보여줄 때”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