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바나 모닝뉴스(Savannah Morning News)에 따르면, 사바나-채텀 카운티 교육청은 지난 21일 가든시티에 위치한 로버트 W. 그로브 고등학교에 새로운 직업·기술·농업교육(CTAE) 시설을 개관했다. 이곳은 특히 항공 정비와 물류 교육 과정을 중심으로 설계돼, 지역 산업과 직접 연계된 실습 교육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번 교육관 개관을 위해 걸프스트림 항공사(Gulfstream Aerospace Corporation)가 33만5,485달러를 기부했으며, 대부분은 항공 실습실 장비 구입에 사용됐다. 새 건물에는 대형 톱, 샌더, 드릴 프레스 등 산업용 기계들이 설치돼 있으며, 다층 높이의 천장에서는 전기 콘센트와 압축공기 라인이 내려와 실제 공장 환경을 방불케 한다.
“건물 문이 아니라 학생들의 미래를 여는 문”
리본 커팅식에는 걸프스트림, 사바나 기술대학(Savannah Technical College), 교육청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존 케넌 걸프스트림 운영 수석부사장은 이번 시설을 “산업계의 흥미로운 진로를 학생들에게 보여줄 기회”라 평가했다.
라이언 폴리 사바나텍 총장은 “파트너십의 힘을 보여주는 상징적 시설”이라며 “학생들이 자격증을 취득해 세계적 기업에 바로 진출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고 강조했다.
교육청 앤지 루이스 진학·진로 준비국장은 “대담한 투자이자 학생들의 기회 창구”라고 밝혔고, 데니스 와츠 교육감은 “건물을 여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의 미래를 여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교육위원 토니아 하워드-홀은 닥터 수스의 동화 《오, 네가 갈 곳은 어디든지!》를 CTAE 교육에 맞춰 각색해 낭독, 참석자들의 웃음과 박수를 이끌었다.
추가 예산·재설계로 완성
이 교육관은 당초 2024년 여름 개관 예정이었으나, 조지아주 교육부 요건에 맞추기 위해 설계를 다시 진행하면서 개관이 1년가량 늦어졌다. 항공 실습실, 시트 메탈(판금) 실습실, 항공기 조립 공간, 중장비 훈련장 등 다양한 공간이 추가되면서 2백60만 달러의 예산이 추가 투입됐다. 이 비용은 특별 교육세(ESPLOST) III 기금에서 충당됐으며, 시공은 사멧(Samet)사가 맡았다.
지역 인재 양성 기대
그로브 고교의 항공·물류 교육 프로그램은 이미 지역 산업계와 긴밀히 연결돼 있으며, 이번 시설 확장은 학생들이 고교 졸업 후 곧바로 항공·물류 분야로 진출하거나 지역 대학과 연계해 전문 교육을 이어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사바나-채텀 교육청은 오는 28일, 같은 단지 내 신축된 운동장과 체육관, 교육청 경찰국(BOEPD) 별관 개관식도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