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통신 보도에 의하면, 2026년 봄 주택시장은 구매자에게 유리한 환경이 형성되고 있지만, 중동 지역 전쟁 여파로 모기지 금리가 상승하면서 시장 전망에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최근 주택시장에서는 매물 증가와 가격 하락 압력이 동시에 나타나면서 구매자 협상력이 강화되고 있다. 실제로 2월 기준 미국 주요 대도시 절반 이상에서 주택 중간 가격이 전년 대비 하락했으며, 전체 매물 수는 약 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시장에서는 판매자보다 구매자가 더 적은 ‘바이어 우위 구조’가 뚜렷해지고 있다. 부동산 분석업체 레드핀에 따르면 2월 기준 매도자가 매수자보다 약 46% 더 많은 상황으로, 이는 2013년 이후 최대 격차다.
이로 인해 일부 구매자들은 매물 가격보다 낮은 금액을 제시하거나, 수리비·클로징 비용 지원 등 추가 조건을 요구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하지만 변수는 금리다. 보도에 따르면 이란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가격 상승과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는 최근 6.46%까지 상승했다. 이는 약 7개월 만의 최고 수준이다.
금리 상승은 주택 구매 비용을 직접적으로 끌어올린다. 예를 들어 40만 달러 주택을 기준으로 금리가 6%에서 6.4%로 오르면 월 상환액이 약 80달러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금리 상승세가 봄철 주택 거래 성수기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리얼터닷컴 수석 이코노미스트 조엘 버너는 “금리 상승과 경제 불확실성으로 인해 많은 구매자들이 당장 구매를 미루고 관망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한편 주택시장 침체는 2022년 이후 이어지고 있다. 기존 주택 판매는 30년래 최저 수준에 머물러 있으며, 높은 집값 대비 소득 정체로 인해 주택 구매 부담은 여전히 큰 상황이다.
결론적으로 현재 시장은 ‘조건만 맞으면 좋은 기회’지만, 금리와 경제 변수에 따라 언제든 분위기가 바뀔 수 있는 불안정한 국면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