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세 오른 니키 헤일리…’독주’ 트럼프 잡을 수 있을까

ABC "트럼프처럼 선두 달리다 후보 지명 실패한 대통령 없어"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니키 헤일리 전 유엔 주재 미국 대사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맹추격 중이다. 특히 초기 경선지에서 지지율을 바짝 따라잡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을 위협하고 있지만, 전국 조사에선 여전히 차이가 커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꺾기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25일(현지시간) 미국 여론조사업체와 외신을 종합하면 헤일리 전 대사는 뉴햄프셔주(州)와 아이오와주 등에서 상승세를 타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강력한 경쟁자로 떠오르는 모양새다.

미국 여론조사 종합 사이트 리얼클리어폴리틱스에 따르면 헤일리 전 대사는 뉴햄프셔주에서 지지율 24.8%를 보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46.3%로 선두지만, 전국 기준 50%포인트(p) 넘게 벌어진 헤일리 전 대사와의 격차가 21.5%p 수준까지 좁혀진 셈이다.

헤일리 전 대사는 아이오와주에서도 16.1%의 지지율로, 트럼프 전 대통령(51.3%)과의 격차를 45.2%까지 좁혔다.

이 두 지역은 인구가 많지 않아 대의원 숫자도 많지는 않지만, 경선 시작을 끊는 만큼 초기 판세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는 다음 달 15일,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예비경선)는 다음 달 23일 치러진다.

ABC뉴스는 “전통적인 예비 선거(전당대회가 아닌)를 개최하는 첫 번째 주에서 조기 승리를 거두면 트럼프에 대한 합의된 대안으로서의 지위가 확고해질 것”이라고 봤다.

아울러 헤일리 전 대사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강세를 보이고 있다. 그는 이날까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일대일 맞대결에서 지지율 45.2%를 얻으며, 40.3% 지지율을 얻은 바이든 대통령을 눌렀다.

다만 전국적으로 볼 때 트럼프 전 대통령의 독주를 막기는 힘들 전망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화당 후보들 간 경쟁에서 지지율 62.4%로, 전국적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주지사(11.7%), 헤일리 전 대사(10.8%), 비벡 라마스와미(4.0%), 크리스 크리스티 전 뉴저지 주지사(3.1%)가 뒤를 이었다.

맥롤린앤어소시에이츠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무려 74%의 지지율을 얻어 헤일리를 48%p 차로 앞섰다. 유고브가 실시한 또 다른 여론 조사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은 70%로 헤일리 전 대사(19%)를 51%p 차이로 제쳤다.

ABC뉴스는 “현재 단계의 전국 여론 조사에서 큰 선두를 달리다가 지명을 잃은 대통령 후보는 지금까지 없다”며 “헤일리 전 대사와 같은 경쟁자들이 초기 주에서 주목할만한 이득을 얻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힘든 싸움을 암시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예비선거의 정치적 지형은 비록 변경될 수 있지만, 현재 트럼프가 공화당 후보로 지명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부연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이 부통령으로 헤일리 전 대사를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앞서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지난 22일 3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선거 캠프 외부 주요 인사들에게 “헤일리 전 대사를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고 보도했다.

폴리티코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측근들에게 주변 공화당 인사들에 대해 묻는 것이 특이한 일은 아니라면서도 헤일리 전 대사가 최근 그의 관심사가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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