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이 되면서 주변에서 기침 소리가 더 자주 들리지만, 모든 기침이 가벼운 감기 증상은 아니다. 메릴랜드 주 메르시 메디컬센터 폐센터장 앨버트 폴리토 박사는 “기침은 거의 모든 폐 질환의 가장 흔한 증상”이라며 위험 신호를 놓치지 말라고 조언했다.
■ 흔한 기침 원인…그러나 오래가면 ‘위험 신호’
폴리토 박사는 기침 원인으로 감기·기관지염, 천식, COPD, 역류성 식도염, 알레르기성 후비루(post-nasal drip) 등을 꼽았다.
하지만 2~3주 이상 지속되거나, 평소와 기침 소리가 달라지거나, 갑자기 시작된 새로운 기침은 반드시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흡연자로 흔히 말하는 ‘스모커스 카프(smoker’s cough)’도 변화가 생기면 즉시 검사해야 합니다.”
■ “숨을 못 쉬는 느낌”…기침 뒤 숨겨진 폐암 사례
메릴랜드 캐턴스빌에 사는 애그네타 게인스(77)는 평생 흡연과 천식을 앓아왔지만, 이번 기침은 달랐다고 회상했다.
“숨을 전혀 못 쉬겠더라고요. 죽는 줄 알았어요.”
X-ray 검사 결과 그녀의 폐에서는 종양이 발견됐다. 이후 항암 치료를 받고, 올해 10월 기준 2년 반 동안 암 완치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 전문가 “50세 이상 + 흡연력 있으면 매년 CT 검사 필수”
폴리토 박사는 조기 발견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 50세 이상
- 현재 흡연자 또는 과거 흡연자
- 흡연력 20년 이상
해당되는 사람은 저선량 CT(LDCT)를 매년 받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저선량 CT 검사는 초기 폐암을 잡아낼 가능성이 높아 생존율을 크게 높입니다. 조기 발견이 가장 중요한 치료입니다.”
■ 이럴 때 병원 가야 한다 (요약 체크리스트)
- 3주 이상 지속되는 기침
- 기침 소리가 갑자기 달라짐
- 혈담(피 섞인 가래)
- 체중 감소·만성 피로 동반
- 숨참·호흡곤란
- 흡연자에게 새로 생긴 기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