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감독(62)이 제79회 칸 국제영화제 심사위원장을 맡는다.
26일 외신 AFP,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박찬욱 감독은 2026년 열리는 제79회 칸 영화제 심사위원장으로 위촉됐다.
이로써 박찬욱 감독은 한국인 최초로 칸 영화제 심사위원장을 맡게 됐다. 지난 1962년 일본의 언론인 겸 외교관 데츠로 후루카키, 2006년 홍콩의 왕자웨이(왕가위) 감독에 이은 세 번째 아시아인 심사위원장이다.
티에리 프레모 집행위원장과 이리스 크노블로흐 조직위원장은 공동 성명을 통해 “박찬욱 감독의 독창성, 탁월한 영상미, 그리고 기묘한 운명을 지닌 남녀의 다양한 심리를 파악하는 능력은 현재 영화계에 진정으로 기억에 남을 만한 순간들을 선사해 왔다”며 “그의 엄청난 재능과 더 나아가 우리 시대의 질문을 깊이 있게 탐구하는 한국 영화계를 기념하게 되어 기쁘다”라고 설명했다.
박찬욱 감독과 칸 영화제의 인연은 깊다. ‘올드보이'(2004)를 시작으로 ‘박쥐'(2009), ‘아가씨'(2016), ‘헤어질 결심'(2022)으로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 연이어 진출하며 ‘깐느 박’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올드보이’로는 심사위원대상을, ‘박쥐’로는 심사위원상을 수상한 바 있다. ‘헤어질 결심’으로는 감독상을 받는 등 세 번의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박찬욱 감독은 1992년 ‘달은… 해가 꾸는 꿈’으로 영화 연출을 시작한 후 ‘공동경비구역 JSA'(2000) ‘올드보이'(2003) ‘친절한 금자씨'(2005) ‘아가씨'(2016) ‘헤어질 결심'(2022), ‘어쩔수가없다'(2025) 등 20여 작품을 통해 한국 영화의 국제화에 크게 기여했다.
한편 제79회 칸 영화제는 오는 5월 12일부터 23일까지 프랑스 남부 휴양도시 칸 일대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