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의 없이 알몸 사진을 찍은 남자 친구가 되레 자신을 성범죄자 취급하는 거 아니냐는 반응을 보였다는 사연에 다양한 반응이 쏟아졌다.
여성 A 씨는 9일 한 커뮤니티를 통해 데이트 중 알몸 상태인 자신을 허락 없이 촬영한 남자 친구와 갈등을 빚은 일화를 전했다.
알몸이었던 A 씨는 “사진 왜 찍었냐”고 묻자 남자 친구는 “왜 찍으면 안 되냐”고 되물었다. 이에 A 씨가 “당연히 모든 여자는 찍는 거 싫어한다”고 말하자 남자 친구는 “왜 모든 여자가 찍는 걸 싫어하냐”며 A 씨의 반응이 이해되지 않는다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A 씨는 “기가 차더라. 당연히 유출 위험 있고 무엇보다 동의도 안 받지 않았냐, 앞으로 무서워서 어쩌냐고 하니까 본인을 잠재적 성범죄자 취급하는 거냐며 기분 나빠하더라”고 상황을 전했다.
이어 “대화 한참 했는데 본인이 잘못한 거 알겠고 무서웠던 거 알겠는데 굳이 그 말을 해야 했냐고 하더라. 분을 못 이겨서 기분 나쁜 걸 토해낸 말 아니냐더라”고 했다.
그는 “이성적인 척하면서 이야기하는데 진짜 말 안 통한다. 남자 친구가 평소에도 기분 나쁘면 기분 나쁜 거 이상으로 감정적으로 하지 말라는 소리 자주 한다. 근데 내가 진짜 화낸 것도 아니고 저렇게 딱 이야기했는데 본인을 성범죄자로 취급한다더라”며 답답해했다.
이어 “왜 본인 잘못을 인정 안 하고 미안하단 말이 먼저 안 나오고 기분 나쁘다는 듯이 행동하는 거냐고 물어보니까 내가 먼저 기분 나쁘게 말해서 그런 거라더라”고 덧붙였다.
누리꾼들은 “똑같이 찍어라. ‘왜 내가 뭐?’하면서”, “도둑이 제 발 저린다”, “너랑 헤어지면 그 사진 어떻게 되겠나. 휴지통 다 비운 거까지 확인했지?”, “도촬은 성범죄다”, “경찰에 바로 신고해라. 연인끼리도 강간죄 성립한다. 상호 동의 없이 촬영하는 것도 불법 촬영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