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AV-사바나 36번가의 헤리티지 플레이스 아파트(Heritage Place)에 거주 중인 한 주민이 심각한 주거 환경 문제에도 불구하고 관리회사가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는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주민 채리티 메릿(Charity Merritt) 씨는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3주간 이어진 고통의 시작은 위층에서 발생한 화재였다고 설명했다. 이 화재로 인해 스프링클러가 작동하며 그녀의 집 내부가 물에 잠겼고, 가족의 의류, 아이들 신발, 장난감 등 상당한 물품이 손상됐다.
“옷이 전부 젖었어요. 아이들 장난감도 다 망가졌고요. 아이 셋과 함께 살아가는 집인데, 정말 끔찍해요.”
곰팡이 번지는데 “스프레이만 뿌리고 끝”
메릿 씨는 관리사무소에 여러 차례 연락을 했지만 실질적인 대응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한 명의 기술자가 찾아와 곰팡이 위에 스프레이만 뿌리고 갔고, 시간이 지나면서 곰팡이가 다시 드러나고 있다고 토로했다.
“아이들이 이런 환경에서 자고 있어요. 다들 기침하고 몸 상태도 안 좋아요. 어디 하소연할 데도 없고, 우리는 서로밖에 없거든요.”
이에 대해 해당 아파트의 소유주이자 운영기관인 비영리단체 머시 하우징(Mercy Housing)의 지역관리자는 통화에서 “곰팡이에 대한 공식적인 민원 접수 기록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메릿 씨는 “관리직원이 보낸 문자 메시지로 지역·지점 매니저에게 연락했다”면서, “그래도 아무도 전화 한 통 없었다”고 말했다.
“복도엔 노숙자, 집 앞엔 소변까지…”
곰팡이 문제 외에도 아파트 단지 내 보안 문제도 심각한 수준이다. 메릿 씨는 “최근 몇 주 동안 누군가 복도에서 자고, 마시고, 흡연하는 모습을 계속 목격했다”며, “심지어 어떤 남성이 집 문 앞에서 자고 소변까지 봤다”는 충격적인 상황도 전했다.
“너무 더럽고, 정말 짜증나요. 아이들이 살고 있는 집이에요. 이게 사람이 사는 집입니까.”
현재 머시 하우징 측에 후속 대응 및 환경 개선 계획에 대한 입장을 요청했으며, 지역 커뮤니티와 관리기관의 책임 있는 대처를 촉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