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도쿄 전자상가 앞에는 목요일 오전부터 닌텐도 스위치2를 받으려는 팬들이 길게 줄을 섰다. 예약 주문을 마친 고객들이 밤새 기다리며, 8년 만의 후속작 ‘닌텐도 스위치2’ 출시를 손꼽아 기다렸다.
이번 신형 콘솔은 대화면·고해상도 디스플레이, 향상된 처리 속도를 갖춰 생생한 그래픽을 구현한다. 또한 새로운 소셜 기능이 추가돼 온라인 게임 커뮤니티를 더욱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닌텐도는 스위치2를 통해 부진했던 매출을 다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일본에서는 공식 추첨 시스템으로 220만 명이 응모했으며, 일부 전자제품 매장들은 자체 추첨을 통해 사전 예약 기회를 제공했다. 두 번째 추첨에서 당첨돼 매장 앞에 4시간 일찍 줄을 선 다카하시 고지는 “추첨에 떨어진 분들께 미안하지만, 저도 정말 힘들게 이 기회를 잡았다”며 웃었다.
미국에선 4월부터 사전 예약이 혼란스럽게 진행됐다. 한정 수량이 순식간에 동나면서 팬들은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미국 출시가는 449.99달러로, 기존 스위치보다 훨씬 비싼 가격이지만 팬심은 식지 않았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새 관세 정책 여파로 사전 예약 일정이 몇 주 지연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닌텐도는 올해 3월까지 스위치2 1,500만 대 판매를 목표로 한다. 연말까지는 ‘젤다의 전설’, 포켓몬, 커비 신작 등 매력적인 게임 라인업과 서드파티 게임도 대거 출시될 예정이다.
이번 출시를 기념해 샌프란시스코 매장과 플로리다 올랜도의 ‘슈퍼 닌텐도 월드’ 놀이공원이 이달 중 개장하면서, 팬들의 관심을 더욱 끌어올릴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