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다비치의 멤버 강민경 씨와 함께 일하게 해준다며 마케팅 업체 대표에게 3억 원을 뜯어낸 화장품 제조업체 대표를 경찰이 쫓고 있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한 화장품 제조업체 대표 이 모 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해 신병확보에 나섰다고 2일 밝혔다.
이 씨는 사업차 알게 된 마케팅 업체 대표 A 씨에게 지난 2022년 9월쯤 연락해 “강 씨와 함께 일할 수 있게 해주겠다”는 취지로 속여 3억 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는다. 당시 이 씨의 화장품 업체는 강 씨를 모델로 사용한 적은 있지만 계약이 만료되자 연장하진 않은 상태였다.
A 씨는 다른 LED 마스크 제조업체와 “매출 50억 원을 달성하지 못하면 계약금을 업체에 돌려준다”는 조건으로 5억 원 상당의 마케팅 계약을 맺은 상태로 알려졌다. 이에 A 씨는 강 씨를 모델로 활용할 계획으로 이 씨에게 3억 원을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마스크 제조업체는 50억 원 매출을 달성하지 못하자 A 씨에게 계약금 5억 원을 돌려 달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A 씨는 이미 3억 원을 이 씨에게 빼앗겨 계약금을 돌려줄 수 없는 상태였고, 업체는 지난해 1월 A 씨를 사기 혐의로 고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