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MLB) 개막 엔트리 진입 경쟁을 펼치는 김혜성(LA 다저스)이 시범경기 4번째 안타와 첫 도루를 작성했다.
김혜성은 8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9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도루 1득점 1삼진을 기록했다.
6일 LA 에인절스전 이후 2경기 만에 안타를 때린 김혜성의 시범경기 타율은 0.143에서 0.167(24타수 4안타)로 소폭 상승했다.
이날 김혜성은 첫 타석 때 외야로 타구를 날려 안타를 생산했다.
김혜성은 3회초 무사 1루에서 시애틀 선발 투수 에머슨 핸콕의 초구 93마일 직구(약 149.7㎞)를 밀어 쳤고, 타구는 좌측 외야 파울 라인 안쪽으로 떨어졌다. 김혜성의 시범경기 4번째 안타.
토미 에드먼의 희생타로 1사 1, 3루가 된 상황에서 김혜성은 빠른 발까지 선보였다. 마이클 콘포토 타석 때 2루 도루를 시도해 성공했다.
김혜성이 밥상을 차리자, 다저스는 대량 득점을 올렸다. 콘포토가 2타점 우중간 2루타를 때렸고 김혜성은 홈으로 들어왔다. 이어 엔리케 에르난데스도 1타점 적시타를 쳐 3-0을 만들었다.
5회초 선두 타자로 두 번째 타석에 선 김혜성은 좋은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그는 2볼 1스트라이크 상황에서 시애틀 세 번째 투수 로건 에번스의 84마일(약 135.2㎞ 커브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7회초 득점권 상황에서는 타점을 올리지 못했다. 김혜성은 무사 2루에서 바뀐 투수 코디 볼턴과 풀카운트 접전을 벌였으나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유격수로 뛰는 김혜성에게 날아온 타구는 딱 하나였는데, 깔끔한 수비를 펼치진 못했다.
김혜성은 1회말 빅터 로블레스의 3루수-유격수 간 빠지는 타구를 잘 잡았으나 1루 송구가 크게 벗어난 것. 공식 기록은 김혜성의 실책이 아닌 로블레스의 내야안타.
다행히 다저스는 후속 타자를 내야 땅볼로 유도, 병살 처리하며 김혜성이 젊어졌을 부담감을 덜어줬다.
김혜성은 7회초 종료 후 숀 맥클레인과 교체돼 이날 경기를 마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