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역에서 독감이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조지아주 역시 ‘매우 심각한(very high)’ 독감 유행 수준을 보이며 의료기관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최신 자료에 따르면, 2월 1일로 끝난 주간 동안 미국 내 45개 주 및 관할 지역에서 독감이 ‘높거나(high)’ 혹은 ‘매우 높다(very high)’고 보고됐다. 해당 기간 동안 독감 검사 결과의 3분의 1이 양성으로 나타났으며, 독감 환자의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
조지아주 보건부(GDPH)는 현재까지 34건의 독감 집단발병 사례를 보고했으며, 이로 인해 340명이 입원했다고 밝혔다. 다행히 현재까지 독감으로 인한 사망자는 보고되지 않았다.
CDC 자료에 따르면, 이번 독감 시즌은 지난해 12월 중순 정점을 찍은 후 1월 중순부터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이번 독감 시즌은 지난 15년 중 가장 심각한 수준으로, 2009-2010년 신종 플루(돼지독감) 유행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의 의사 및 병원 방문율을 기록하고 있다.
올겨울 독감으로 인해 미국 내 약 2,400만 명이 감염됐으며, 현재까지 57명의 어린이가 사망한 것으로 보고됐다. 2월 1일 주간 동안 새롭게 보고된 소아 독감 사망자는 10명이다. 전체적으로 이번 독감 시즌 동안 약 11만 3,000명이 독감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산된다.
CDC의 보고에 따르면, 독감 환자 중 약 3분의 1이 독감 감염 후 몇 주 내에 세균성 폐렴을 비롯한 합병증으로 입원 치료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다른 바이러스성 감염 질환이 독감과 혼동될 수 있으나, 병원 자료 및 CDC 모델링 예측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세는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다른 호흡기 질환인 RSV(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도 전국적으로 유행이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독감 유행은 특히 미국 남부, 남서부 및 서부 지역에서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뉴욕주 로체스터 지역에서는 예년과 비슷한 수준의 독감 유행이 보고되고 있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의 RSV와 예상보다 많은 신생아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확인되고 있다고 로체스터대학 메디컬센터의 소아 응급의학 전문의 엘리자베스 머레이 박사는 전했다.
“현재 독감이 유행하고 있지만, RSV와 코로나19를 포함한 모든 호흡기 질환이 심각하게 번지고 있습니다.”라고 머레이 박사는 설명했다.
한편, CDC는 이번 독감 시즌의 심각성에 대한 인터뷰 요청을 거부했으며, 미국 행정부는 보건 당국의 대외 커뮤니케이션을 일시적으로 중단하는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CDC는 금요일 오후 발표한 공식 성명을 통해, 이번 시즌 독감 유행이 과거 어느 겨울철 독감 시즌보다 심각한 수준이라고 인정하면서도, 해당 수치가 매년 재조정되는 기초 통계에 기반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보건당국은 생후 6개월 이상 모든 사람에게 매년 독감 예방접종을 받을 것을 권장하고 있다. 그러나 올해 겨울 성인의 독감 백신 접종률은 약 44%로 예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어린이 접종률은 45%로 크게 감소했다. 일반적으로 미국 내 어린이 독감 백신 접종률은 약 50%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