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인해전술’ 작전을 펼치면서 사상자가 매일 1000명 가까이 발생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3일(현지시간) 영국 국방부 산하 국방정보국(DI)은 이날 일일 우크라이나 전황 분석에서 지난달 우크라이나에서 죽거나 다친 러시아군의 수가 하루 평균 983명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가장 높은 수치로, 러시아가 물량 공세와 소모전에 몰두한 결과라고 DI는 전했다.
개전 이후 러시아군의 사상자 수는 35만5000명으로 추산된다.
또 DI는 러시아군이 이같이 막대한 인명피해를 감수하면서도 우크라이나 최전선에서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러시아군은 이를 통해 지난달 18일 수개월간의 치열한 공방전 끝에 우크라이나 동부 최전선 도시 아우디이우카를 함락했다.
이는 지난해 5월 러시아군의 바흐무트 점령 이후 최대 성과였지만 1979년부터 10년간 벌어진 소련-아프가니스탄 전쟁보다 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전투였다는 분석도 나온 바 있다.
또 우크라이나 전쟁 초기 러시아군이 동부 최전선에 훈련도 안 된 신병과 죄수들을 무더기로 보내면서 “말 그대로 ‘고기 분쇄기’에 던져 놓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한편 우크라이나군은 탄약과 무기, 인력 부족에 시달리면서 러시아의 인해전술에 고전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2일 위성사진을 분석해 우크라이나군이 동부 아우디이우카에 구축한 방어선이 너무 약해 속수무책으로 밀려날 수 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