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지난달 10일 총격으로 세상을 떠난 미국의 보수 논객 고(故) 찰리 커크가 자신에게 문자로 “한국 교회에 대한 여러 우려”를 전했다고 말했다.
루비오 장관은 28일(현지시간) 공개된 보수 성향 목사 그렉 로리가 진행하는 팟캐스트 ‘그렉 로리 쇼’ 인터뷰에 출연해 “커크가 세상을 떠나기 닷새 전 외국에서 내게 문자를 보냈다”고 말했다.
그는 커크가 “한국에 있거나 한국에서 돌아오는 중이었다”면서 “그는 한국 교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에 대한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루비오 장관은 “그를 다시 만나면 이를 논의할 생각이었지만 안타깝게도 그렇게 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 우려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앞서 루비오 장관은 지난달 22일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에서 열린 추모 행사에서도 같은 내용을 언급한 적이 있다. 다만 이때는 교회 관련 우려라고 언급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커크의 멘토인 보수 성향 목사 랍 맥코이는 지난달 25일 보수 논객 글렌 벡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커크가 루비오 장관에게 손현보 세계로교회 목사의 체포에 대해 알리려 했다고 말했다.
그는 커크카 손 목사에게 “당신이 체포되면 국무장관에 전화를 걸어 그가 이 소식을 들을 수 있도록 모든 것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손 목사는 올해 치러진 부산시교육감 보궐선거와 대통령 선거 당시 불법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지난달 26일 구속 기소돼 재판에 넘겨졌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월 25일 워싱턴에서 한미정상회담 직전 한국 정부가 교회를 급습했다며 “한국에서 숙청이나 혁명이 벌어지고 있는 것 같다”고 주장해 파문이 일었다. 그러나 이재명 대통령과 만난 이후 “오해라고 확신한다”며 한발 물러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