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CURRENT-조지아 리버티 카운티 교육청이 지난해 가을부터 시행한 ‘수업 시간 학생 휴대전화 전면 금지’ 정책이 1년을 맞았다. 집중력 향상과 성적 개선을 목표로 도입된 이 정책은 초기 긍정적인 변화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의 ‘우회 사용’과 일부 학부모의 반발, 불균형한 단속으로 실효성이 약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도입 배경과 방식
리버티 카운티는 지난해 8월부터 학생들이 등교와 함께 휴대전화를 자석 잠금장치(Yondr 파우치)에 넣어 보관하도록 했다. 파우치는 하교 시 학교 출구에 설치된 전용 자석 해제기로만 열 수 있다. 약 14만 달러가 투입된 이 장치는 전국적으로 공연장·학교 등에서 주목받고 있으며, 유명 코미디언 데이브 셔펠·도널드 글로버도 지지한 방식이다.
초기 효과와 한계
시행 초기에는 교실 집중도와 학생 간 대면 대화가 늘어나는 등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났다. 그러나 몇 달이 지나자 일부 학생들이
강한 충격을 줘 파우치를 파손
자석을 구입해 잠금 해제
‘더미폰’을 넣고 실제 휴대폰은 숨겨 사용
하는 방법으로 규정을 회피했다.
또한 교사마다 단속 강도가 달라, 어떤 교실에서는 수업 후 휴대폰 사용을 허용하는 등 규정이 느슨하게 적용됐다.
학부모 반발
가장 큰 반발 요인은 ‘비상 상황 시 자녀와 즉시 연락이 어렵다’는 점이었다. 일부 학부모는 학교의 위기 대응 매뉴얼보다 직접 연락을 선호했고, 사전 의견 수렴 없이 정책이 시행된 점도 불만을 키웠다. 일부는 파우치 관리·분실·훼손에 따른 부담을 이유로 규정 위반을 사실상 묵인하기도 했다.
교육적 효과와 과제
학교 측은 스마트폰이 부적절하게 사용될 경우 ChatGPT 의존, 부정행위, 대면 소통 능력 저하 등 학업·사회성에 부정적 영향을 준다고 지적한다. 실제로 휴대폰 사용 제한은 학생들의 대화·글쓰기 능력 향상에도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있다.
그러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서는 ▲교사·학부모·학생의 일관된 참여 ▲규정 위반에 대한 철저한 단속 ▲정책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 형성이 필수라는 의견이 나온다.
올해 초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가 이 시범 정책을 주 전역 초·중학교로 확대하는 법안에 서명함에 따라, 리버티 카운티의 경험이 다른 지역의 시행에도 중요한 참고 사례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