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AV-리투아니아에서 실종된 미 육군 제3보병사단 소속 병사 4명 중 3명이 월요일 숨진 채 발견됐다고 미 육군 유럽·아프리카 사령부가 발표했다.
현재 남은 1명의 병사를 찾기 위한 수색 및 구조 작업이 계속 진행 중이며, 유가족에게 통보될 때까지 희생자들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는다.
크리스토퍼 노리(Christopher Norrie) 미 육군 제3보병사단 사령관(소장)은 “이 비극으로 잃은 병사들은 단순한 군인이 아니라 우리의 가족이었습니다. 이번 사고로 인해 마른 사단(Marne Division) 전체가 깊은 슬픔에 빠졌습니다”라며, “이 엄청난 고통의 순간에 희생된 ‘독페이스 솔저’(Dogface Soldiers)들의 가족과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합니다. 하지만 모든 병사가 돌아올 때까지 수색 작업은 끝나지 않을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군 관계자들에 따르면, 희생된 병사들은 3보병사단 제1여단 소속으로, 훈련 중 고장 난 전술 차량을 수리 및 견인하는 임무를 수행하던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시 이들이 탑승하고 있던 M88A2 허큘리스 장갑 회수 차량은 지난 3월 26일 발견되었다.
총 63톤에 달하는 이 차량은 습지 지형인 이탄 늪(peat bog)에 빠져 있었으며, 육군 구조대는 6일간의 작업 끝에 차량을 인양했다. 당국은 두터운 진흙, 점토, 침전물 속에서 시야 확보 없이 구조 작업을 진행해야 했다고 밝혔다.
커티스 테일러(Curtis Taylor) 소장(제1기갑사단 및 태스크포스 아이언 사령관)은 “오늘은 매우 슬프고 비극적인 날입니다. 이 병사들의 죽음은 저를 비롯해 태스크포스 아이언의 모든 군인들과 제3보병사단 장병들의 가슴을 무겁게 합니다. 희생된 용감한 병사들의 가족과 사랑하는 이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그러나 수색 및 구조 작업은 끝나지 않았으며, 모든 병사를 집으로 돌려보낼 때까지 계속될 것입니다”라고 덧붙였다.
희생된 병사들은 미국 포트 스튜어트(Fort Stewart)에 영구 배치된 상태였으며, 나토 작전 ‘애틀랜틱 리졸브(Operation Atlantic Resolve)’ 지원을 위해 리투아니아에 파견된 상태였다.
미군 당국은 이번 구조 작업에 협력한 리투아니아 및 폴란드 동맹국과 미 육군, 해군, 공군 인력에게 감사를 표했다.
미 육군과 리투아니아 당국은 현재 사고 원인에 대한 공동 조사를 진행 중이며, 추가 정보가 확보되는 대로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