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OC-에핑햄 카운티 린콘 경찰서는 최근 지역 내에서 발생한 온라인 주택 임대 사기 사건에 대한 수사에 나섰다. 경찰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실제 부동산 웹사이트에 등록된 매물 정보를 도용해 Facebook Marketplace에 게시한 뒤, 저렴한 가격으로 세입자들을 속이는 방식으로 최소 15명 이상의 피해자가 발생했다.
피해자 중에는 린콘에 거주하는 19세 올리버 콥(Oliver Copp)과 그의 22세 여자친구도 포함됐다. 두 사람은 “이 집이 우리 삶의 시작이라고 믿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두 사람이 본 매물은 3베드룸, 2베스룸 주택으로, 가격도 예산에 맞았다. 무엇보다 해당 광고는 실제 부동산 관리 회사인 American Homes의 웹사이트 링크를 포함하고 있었고, 상세정보도 동일해 신뢰를 얻었다.
콥 커플은 사이트를 통해 자가 투어를 위한 키패드 코드를 받아 집을 둘러본 뒤, 즉시 계약을 진행하고 입주했다. 그러나 입주 다음날, 집에 생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American Homes 측에 연락하자,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듣게 된다.
“우리는 아무 서류에도 등록돼 있지 않았어요. 집은 여전히 비어 있었고, 임대 가능 상태였습니다.”
콥은 이후 집을 다시 확인했고, 여전히 다른 사람들도 동일한 키패드 코드로 집을 열 수 있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돈을 받았던 남자는 아무 권한도 없던 사람이었습니다.”
경찰 “사기범은 전국 단위로 활동 중”
린콘 경찰은 이번 사건이 단순한 개인 사기범의 소행이 아닌, 조직적이고 전국적인 범행일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범인은 Facebook 및 Craigslist 등 여러 플랫폼에서 진짜 부동산 웹사이트의 매물을 복사해 게시하고, 임대료를 실제보다 절반 이하로 낮춰 사람들을 유인한다.
사기범은 다양한 가명, 이메일, 전화번호를 사용하며 자신을 “AMH 직원”이라고 주장한다. WTOC 취재진도 해당 매물에 문의해본 결과, 같은 수법으로 키패드 코드를 받아 실제로 집에 들어갈 수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 경찰 관계자는 “사기범은 실제 웹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자가 투어 시스템’을 악용하고 있다. 키패드 코드 접근 권한을 탈취해 집을 보여주기 때문에 피해자 입장에서는 진짜처럼 보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부동산 회사, 조사 착수…피해자 보호는 미지수
American Homes는 해당 사건과 관련해 사기 방지 전담 부서에서 조사 중이라고 밝혔으나, 피해자 보호나 공식 입장에 대해서는 아직 답변하지 않고 있다.
한편, 경찰은 이번 사건의 피해자가 린콘 지역만이 아니라 코스털 조지아 전역에 걸쳐 있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유사 수법에 의한 신고가 전국적으로 접수되고 있다고 밝혔다.
주민들에겐 경각심 촉구
경찰은 시민들에게 다음과 같은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가격이 지나치게 저렴한 매물은 무조건 의심할 것
계약 전 해당 업체에 공식 확인 필수
열쇠 또는 키패드 코드로 자유롭게 접근 가능하다는 광고는 위험 신호
의심되는 경우 즉시 경찰 또는 부동산 회사에 직접 신고
피해 신고 및 상담
린콘 경찰서(Rincon Police Dept.): ☎ (912) 826-5200
American Homes 사기 대응팀: [공식 웹사이트 참조]
“꿈이었던 집이 악몽으로 끝났어요. 다시 시작하긴 어렵겠지만, 우리처럼 속는 사람이 없었으면 해요.”
— 올리버 콥, 피해자
※ 관련 피해를 입었거나 유사 사례를 알고 있는 시민은 경찰에 즉시 제보 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