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Nation 보도에 따르면 미국의 평균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가 지난주 6.19%로 하락하며, 최근 3년 사이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전주 6.27%에서 0.08%포인트 떨어진 수치로, 연준(Fed) 의 금리 인하 결정이 예상되는 이번 주를 앞두고 시장의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프레디맥(Freddie Mac)에 따르면, 이는 2024년 10월 초 이후 최저 수준으로, 2023년 초와 2024년 가을의 단기 하락기를 제외하면 3년 만의 최저 금리다.
■ “7%대에서 6% 초반으로…재융자 급증”
프레디맥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샘 카터(Sam Khater) 는 “2025년 초에는 30년 고정금리가 7%를 넘었지만, 현재는 거의 1%포인트 낮은 수준”이라며 “이로 인해 재융자 신청이 전체 모기지 거래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3주 연속 금리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주택 구매와 재융자 모두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 연준, 이번 주 또다시 금리 인하 유력
시장에서는 연준이 이번 주 회의(10월 29~30일)에서 0.25%포인트 추가 금리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을 97.8%로 보고 있다. 이는 2025년 9월 첫 인하 이후 두 번째 조정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금리 인하가 모기지 금리의 추가 하락으로 직접 이어지지는 않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해 9월에도 연준이 금리를 내리기 전 6.09%까지 떨어졌던 모기지 금리가 인하 직후 6.84%까지 반등한 바 있다.
리얼터닷컴(Realtor.com)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다니엘 헤일(Danielle Hale) 은 “시장에서는 이미 금리 인하를 상당 부분 선반영하고 있다”며 “추가 하락은 경제 지표나 연준 발언 등 새로운 변수에 달려 있다”고 설명했다.
■ 3%대 금리 시대는 ‘과거형’
프레디맥 자료에 따르면, 30년 고정금리가 6%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22년 9월 이후 한 번도 없었으며, 2021년에는 평균 2.88%에 불과했다. 전문가들은 “팬데믹 시기의 초저금리는 다시 오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 연준의 발언이 더 큰 변수
모기지 금리는 연준 기준금리보다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 따라서 이번 주 연준의 인하 결정보다 제롬 파월 의장의 경기 전망 발언이 시장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미국 정부 셧다운으로 인해 9월 고용보고서가 공개되지 못했으며, 물가 보고서 역시 9일 지연된 끝에 전년 대비 3% 상승으로 발표됐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마이클 피어스(Michael Pearce) 는 “노동시장 개선 근거가 부족한 만큼 금리 인하는 거의 확실하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