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shington Times보도에 따르면, 최근 미국과 영국에서 성경 판매가 급격히 증가하며 사회적·영적 변화의 신호로 주목받고 있다.
칼럼니스트 빌리 할로웰은 1월 16일자 기고문에서 “혼란과 전쟁, 도덕적 혼돈이 확산되는 가운데 성경이 다시 사람들의 손에 들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성경 보급을 목적으로 하는 단체 Society for Promoting Christian Knowledge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 내 성경 판매는 지난해 2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영국에서는 판매량이 사상 최고 수준으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특히 영국의 경우 2019년 이후 성경 판매가 134%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단체는 이를 단순한 출판 시장의 변화가 아니라, “급변하는 세계 속에서 의미와 안정성을 찾으려는 사람들의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기고문은 중동 지역의 전쟁, 미국 내 경제·사회적 불안, 문화적 혼란 등을 배경으로 많은 이들이 삶의 기준과 진리를 다시 찾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도덕적 상대주의와 종교적 가치의 약화 속에서 성장한 젊은 세대가 그 한계를 체감하며 성경에 대한 관심을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다.
SPCK는 “모든 연령층, 특히 젊은 성인들이 의미와 희망, 안정을 찾고 있다”며 “이는 반드시 전통적인 교회 출석으로만 나타나지 않더라도, 영성에 대한 개방성과 호기심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흐름은 교회와 기독교 공동체에 중요한 과제를 던진다. 할로웰은 “성경을 구매하는 사람들은 답을 찾고 있다”며, 신자들이 성경에 대한 이해와 질문에 대한 준비가 부족한 현실을 지적했다. 종교 연구가 조지 바나의 조사에 따르면, 성경적 세계관을 가진 미국인은 전체의 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스스로를 기독교인이라 밝힌 이들 가운데서도 상당수가 성경의 핵심 교리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성경에 대한 관심 증가와 실제 신앙 교육 사이에 간극이 존재함을 보여준다.
한편 최근 조사에서는 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가 이전 세대보다 더 적극적으로 교회에 출석하고 있다는 결과도 나오고 있다. 이는 수십 년 만에 나타난 변화로, 기고문은 “지금이야말로 교회가 이들을 환영하고, 질문을 허용하며, 신앙의 기초를 함께 다질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할로웰은 “정치나 정책만으로는 사회를 치유할 수 없다”며 “진정한 변화는 영적인 회복에서 시작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성경 판매와 교회 출석 증가라는 흐름을 제대로 살린다면, 개인의 삶뿐 아니라 미국 사회 전반을 더 건강한 방향으로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