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다수의 미국인들은 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 민간인들이 위험에서 벗어나도록 미국이 도와야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통신이 16일(현지시간) 입소스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가자지구에서 민간인들이 안전한 국가로 대피할 수 있도록 미국이 적극적으로 도와야 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78%(민주당 94%, 공화당 71%)에 달했다. 미국이 나서지 말아야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22% 수준이었다.
가자지구 무장정파 하마스 대원들은 지난 7일 가자지구 펜스를 넘어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해 1400여명을 살해하고 미국인 등 200여명을 납치했다. 이후 이스라엘은 연일 보복 공습을 펼치며 최소 2800명이 사망, 1만1000여명이 부상했다.
특히 이번 여론조사에서 이스라엘에 대한 미국인들의 지지도는 지난 2014년 실시된 조사 결과보다 높았다. 응답자 가운데 41%는 하마스와의 갈등에서 미국이 이스라엘을 지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인데 반해 미국이 팔레스타인을 지지해야 한다는 응답은 2%에 불과했다.
2014년 분쟁 당시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이스라엘을 지지해야한다는 응답은 22%였고, 팔레스타인에 대한 지지는 2%로 동일했다.
미국인들은 바이든 대통령 그리고 내년 재선을 노리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위기 해결 능력을 비판적으로 바라봤다.
여론조사 결과 중동의 평화를 중재할 수 있는 인물로 바이든 대통령을 꼽은 여론은 26%였고, 트럼프 전 대통령을 더 신뢰한다는 응답자는 32%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