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가 멕시코를 완파하고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B조 1위로 8강 무대를 밟았다. 탈락 위기에 처했던 ‘우승 후보’ 미국은 이탈리아의 도움을 받아 막차로 8강에 합류했다.
이탈리아는 12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다이킨 파크에서 열린 2026 WBC 1라운드 B조 최종전에서 홈런포 네 방을 앞세워 멕시코를 9-1로 제압했다.
이로써 이탈리아는 4승을 거두며 B조 1위로 8강에 올랐다. 이탈리아가 WBC 1라운드를 통과한 건 2013년, 2023년 대회에 이어 세 번째다.
이날 멕시코가 4득점 이하로 승리할 경우 탈락할 수 있었던 미국(3승1패)은 이탈리아의 승리로 마지막 8강 진출권을 가져갔다.
반면 멕시코는 타선이 이탈리아 마운드에 꽁꽁 묶이면서 2승2패로 탈락했다.
아울러 8강 진출팀이 모두 결정됐다. A조의 캐나다와 푸에르토리코, B조의 이탈리아와 미국, C조의 일본과 한국, D조의 도미니카공화국과 베네수엘라가 8강 토너먼트에 올라 우승 경쟁을 펼친다.
이탈리아는 8강에서 A조 2위 푸에르토리코와 대결하고, 미국은 사상 처음으로 8강 무대를 밟은 캐나다를 상대한다.
이탈리아는 이날 경기 초반 홈런 두 방으로 분위기를 가져왔다.
2회초 비니 파스콴티노가 선두 타자로 나가 우월 솔로포를 터뜨렸고, 4회초에는 존 버티가 1점 아치를 그렸다.
기세를 올린 이탈리아는 5회초 3점을 뽑아 격차를 벌렸다. 1사 1, 3루에서 단테 노리의 스퀴즈 번트로 한 점을 추가했고, 이후 2사 만루에서는 제이콥 마시가 2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이탈리아는 파스콴티노가 6회초 다시 1점 홈런을 때려 멕시코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7회초에도 사구와 안타, 실책을 묶어 한 점을 보태며 7-0으로 달아나 승기를 굳혔다.
멕시코는 7회말 1점을 만회했지만, 흐름을 바꾸기엔 역부족이었다.
오히려 이탈리아 타선이 8회초 다시 폭발했다. 파스콴티노는 선두 투자로 나가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타구를 날려 이날 홈런 3개를 기록하는 괴력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