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JCL 방송 보도에 따르면, 미국 남부 지역에서는 새해 전야나 새해 첫날에 특정 음식을 먹는 전통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대표적인 음식은 블랙아이드 피(검은눈콩)와 콜라드 그린스다.
이 전통은 남북전쟁 직후 식량이 부족했던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남부 가정들은 한정된 재료로 생계를 이어가야 했고, 그 과정에서 일부 음식이 ‘부’와 ‘행운’을 상징하는 의미를 갖게 됐다.
블랙아이드 피는 동전처럼 생겼다는 이유로 번영과 재물을 상징한다. 여기에 곁들이는 콜라드 그린스는 초록색이 달러 지폐를 떠올리게 해 부의 상징으로 여겨진다. 많은 가정에서는 여기에 돼지고기를 함께 조리하거나 곁들인다. 돼지는 땅을 앞으로 파헤치며 나아가는 동물로, 새해를 적극적으로 살아간다는 의미의 행운 상징으로 받아들여진다.
옥수수빵(콘브레드) 역시 빠지지 않는다. 노란색이 금을 연상시켜 부와 풍요를 뜻한다는 해석이다. 블랙아이드 피와 쌀, 베이컨을 함께 끓인 ‘호핀 존(Hoppin’ John)’을 대접받는다면, 이는 행운을 나눈다는 뜻으로 여겨진다.
최근에는 매운 소스를 곁들이거나 돼지고기 대신 닭고기를 사용하는 등 현대적인 변형도 늘고 있지만, 새해를 맞이하는 상징적 의미만큼은 변하지 않고 있다. 남부식 새해 식탁은 한 해의 복과 희망을 기원하는 공동체 문화로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