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보도에 의하면 미국에서 생산되는 일부 과일과 채소에서 ‘영구 화학물질(PFAS)’ 성분이 포함된 농약이 광범위하게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단체 환경워킹그룹(EWG)이 캘리포니아 농약 규제국의 2023년 검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캘리포니아에서 생산된 비유기농 과일과 채소의 약 37%에서 PFAS 계열 농약이 발견됐다.
캘리포니아는 미국 전체 채소 생산의 약 절반과 과일·견과류의 75% 이상을 공급하는 최대 농산물 생산지다.
PFAS는 탄소와 불소 결합이 매우 강해 자연에서 거의 분해되지 않는 화학물질로 ‘영구 화학물질’로 불린다. 일부 PFAS는 암, 갑상선 질환, 비만, 면역체계 손상, 간 손상 등과 연관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사에서는 특히 곰팡이와 부패를 막기 위해 사용되는 농약 성분 ‘플루디오소닐(fludioxonil)’이 높은 농도로 검출됐다.
검출 농도가 높았던 농산물은 다음과 같다.
• 레몬
• 복숭아
• 넥타린
• 배
• 자두
• 블루베리
• 살구
또한 넥타린, 복숭아, 자두 샘플의 약 90%에서 해당 농약이 검출됐다.
이 외에도 딸기에서는 PFAS 계열 농약 10종이 동시에 검출됐으며 체리와 복숭아에서는 7종, 포도와 셀러리 등에서는 6종이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여러 농약이 동시에 존재할 경우 인체 영향이 더 커질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다만 농약 업계는 이러한 농약이 해충 방제 효과와 내열성, 내수성 등을 높이기 위해 사용되며 모든 농약은 미국 환경보호청(EPA)의 엄격한 심사를 거친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PFAS 농약 노출을 줄이기 위해 가능하면 유기농 농산물을 선택하고, 일반 농산물은 흐르는 물에 충분히 씻어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조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