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는 20일(현지시간)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기 위해 모든 언론 구독을 일시 중단하라고 명령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국무부는 이날 “국무부는 학술지나 전문지 외에 언론 구독에 대해 모든 비필수적인 계약을 일시 중단했다”며 “각 부서와 공관은 언론 구독이 임무에 중요한 이유, 언론 구독이 국무장관의 우선 사항과 어떻게 일치하는지, 직원들의 안전·보안·복지에 미치는 영향을 설명하면 면제를 요청할 수 있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이번 조치가 얼마나 지속될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정부 지출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 우선 사항에 맞춰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국무부는 이코노미스트, 뉴욕타임스(NYT), 폴리티코, 블룸버그 통신, AP 통신, 로이터 통신과의 계약을 우선 종료하도록 지시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자신의 정책에 대한 보도를 두고 언론사를 비판해 왔다. AP 통신이 ‘멕시코만’의 명칭을 ‘미국만’으로 바꾸라는 행정명령을 따르지 않자, 트럼프는 18일 백악관 집무실과 대통령 전용기(에어포스원) 출입을 금지했다. 지난 2월 초엔 폴리티코가 미국국제개발처(USAID)에 프리미엄 뉴스 유료 서비스를 제공했다며 구독 취소를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