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통신 보도에 따르면, 버지니아 애슐랜드의 한 주류매장에서 라쿤 한 마리가 밤새 술을 마시며 난동을 부린 뒤 화장실 바닥에서 기절한 채 발견되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 천장 타일 뚫고 진입…스카치·위스키 쪽으로 직행
사건은 11월 29일 새벽, 영업이 종료된 매장에 라쿤이 천장 타일을 뚫고 떨어지며 시작됐다. 바닥에는 깨진 병, 쏟아진 술이 흥건했고 위스키와 스카치가 대부분 피해를 입었다.
현장에 출동한 동물보호국의 사만다 마틴은 “라쿤을 좋아하지만… 얘는 완전 만취 난동이었다. 천장에서 떨어지더니 술을 마구 들이켰다”고 말했다.
■ 화장실 바닥서 ‘숙취 상태’로 발견
매장 직원은 라쿤이 화장실 바닥에 기절해 있는 모습을 아침에 발견했다.
마틴은 웃음을 참지 못하면서도 라쿤을 안전하게 구조해 보호소로 옮겼다.
■ “숙취 외 부상 없어…야생으로 복귀”
해노버카운티 동물보호센터는 “몇 시간 자고 일어난 뒤 외상은 없었고, 숙취와 잘못된 선택(?)만 남았다”며 라쿤을 자연으로 돌려보냈다고 밝혔다.
기관은 “침입과 절도가 해답은 아니다”라며 유머러스한 메시지도 남겼다.
이번 사건은 지역에서 ‘가장 황당한 절도 사건’으로 회자되며, 온라인에서도 큰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