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중부 유명 관광지 호이안에서 의료용 메탄올로 만든 밀주를 팔아 외국인 관광객 2명을 숨지게 한 바텐더가 체포됐다고 AFP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호이안 경찰은 한 레스토랑 바텐더 레 탄 지아(46)를 체포했다.
레 탄 지아는 지난해 12월 24일 의료용 알코올 70%와 물, 레모네이드, 설탕을 섞어 술의 일종인 ‘리몬첼로’를 만들어 판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술을 마신 남아프리카공화국 국적 36세 남성과 영국 국적 33세 여성 부부가 이틀 뒤 한 리조트의 빌라 객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이들에게 신체적 외상이나 폭력, 침입의 징후가 없었다면서 음주 현장에서 발견된 술병 등을 조사한 끝에 이들의 사인이 메탄올 중독이라고 결론지었다.
동남아 일부 나라에서는 값싼 메탄올로 술을 만들어 팔아 이를 마신 피해자들이 숨지는 사건이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지난해 11월 라오스 방비엥에서 관광객 6명이 한 호스텔 바에서 메탄올 중독으로 사망한 지 약 3개월 만에 벌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