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민들이 2024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냐, 조 바이든 대통령이냐’의 선택을 ‘복수자냐, 무계획자냐’의 선택으로 파악하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여론조사기관인 JL파트너스가 최근 유권자 1000명에게 바이든과 트럼프가 각각 두번째 임기에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한 단어로 표현하라고 하자 트럼프에게는 ‘복수'(revenge), 바이든에게는 ‘아무것도 없음'(nothing)는 대답이 가장 많이 나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반대자들과 비판자들을 비난하는 데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기에 복수’ ‘권력’ ‘독재’와 같은 단어들이 나왔다. 그의 경우 본인이 복수자의 이미지를 의도적으로 키웠다고 평가된다. 바이든의 경우 가장 많이 나온 단어는 ‘아무것도 없음’이었으며, 그 다음은 ‘경제’ ‘평화’였다. 이는 바이든이 자신의 비전을 유권자에게 명확히 설명하지 못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바이든은 본인을 코로나19로부터의 경제를 회복시켰고 잘 관리할 사람이라는 이미지를 구축하고자 하지만 여러 여론 조사에 따르면 이것이 뜻대로 되지 않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데일리메일은 평가했다.
JL파트너스의 공동 창업자인 제임스 존슨은 조사 결과가 암울하다면서 “바이든은 3년 전에는 안정과 팬데믹으로부터의 회복을 상징하는 후보였다. 그런데 이제 그는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바이든의 보좌관들이 새해에는 선거운동을 더 강화할 것이라고 사적으로 말했다고 전했다. 그의 비전을 본격적으로 제시하겠다는 것인데 가장 큰 문제는 미국 대중들이 귀담아듣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전략가인 행크 셰인코프는 “이번 결과를 통해 사람들이 트럼프에 대해 강한 감정을 갖고 있지만 바이든에 대해서는 확신이 덜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는 바이든의 약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