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VB와 현지 수사당국 발표를 종합하면, 로드아일랜드주 프로비던스의 브라운대학교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과 관련해 용의선상 인물 1명이 신병을 확보한 상태라고 당국이 14일 밝혔다.
사건은 13일 오후 4시 직후 브라운대 공과대학과 물리학과가 입주한 바루스 앤 홀리 건물 내 강의실에서 발생했다. 이 총격으로 학생 2명이 숨지고 9명이 부상을 입었다. 부상자 가운데 7명은 안정적인 상태이며, 1명은 중태지만 안정적인 상태로 치료를 받고 있고, 1명은 이미 퇴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프로비던스 경찰청 오스카 페레스 청장은 “20대 인물 1명이 용의선상으로 신병을 확보했다”며 “현재까지 공식 기소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당초 경찰은 해당 인물의 연령대를 30대로 설명했다가 정정했다. 이 인물이 브라운대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지 여부는 공개되지 않았다.
에이비시 뉴스는 수사 관계자를 인용해, 신병을 확보한 인물은 브라운대 학생은 아니며, 시민 제보를 토대로 체포가 이뤄졌다고 전했다. 수사 당국은 수사 무결성을 이유로 추가 신상 정보 공개를 제한하고 있으며, 현재로서는 추가 용의자를 찾고 있지는 않다고 밝혔다.
경찰은 사건 직후 캠퍼스 전역과 인근 지역을 봉쇄하고 수백 명의 경찰을 투입해 수색을 벌였다. 이후 캠퍼스 전면 대피 및 대기 명령은 해제됐으나, 일부 구역은 여전히 범죄 현장으로 통제되고 있다. 경찰은 공대 건물을 빠져나가는 검은 옷차림 남성이 담긴 CCTV 영상을 공개하며 신원 확인에 나섰다.
크리스티나 팩슨 브라운대 총장은 성명을 통해 “모든 피해자는 학생”이라며 “오늘 우리는 두 명의 공동체 구성원을 잃었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깊은 슬픔을 느낀다”고 밝혔다. 희생자와 부상자의 신원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현장에는 연방수사국과 주류·담배·화기 단속국 요원들도 출동했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사건 보고를 받은 뒤 희생자와 가족들을 위한 위로 메시지를 전했다.
수사 당국은 범행 동기와 총기 입수 경로 등을 포함해 사건 전반에 대한 정밀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