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vannah Morning News-조지아텍이 실시한 해안 지역 주택 실태조사(Coastal Housing Study)에 따르면, 브라이언 카운티는 오는 2031년까지 급증하는 인구와 일자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매년 800채의 신규 주택을 공급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저소득층과 중산층을 위한 주택공급은 ‘불가능에 가깝다’는 경고가 나왔다.
이번 조사는 브라이언, 불록, 채텀, 에핑햄 카운티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네 카운티 모두 저렴한 주택의 부족이라는 공통된 문제를 안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퓨리서치센터(Pew Research Center)에 따르면, 전체 미국인의 69%가 주택 비용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느끼고 있다.
조지아텍 경제개발연구센터의 부책임자인 베시 맥그리프(Betsy McGriff)는 “브라이언 카운티는 향후 주택 수요 폭증의 중심지가 될 것”이라며 “사람들은 카운티 경계가 아니라, 주거 여건이 좋고 일자리가 있는 곳으로 몰린다”고 설명했다.
특히 남부 리치몬드 힐 지역은 사바나의 배드타운(Bedroom Community)으로 개발이 활발하게 진행 중이며, 북부는 현대차(Hyundai Motor Group)의 대규모 메타플랜트가 들어서면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른 주택 공급 확대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현실을 반영한 절망적인 사례들
브라이언 카운티에 몇 해 전 이주한 앨리슨 브리튼(Allison Brittain) 씨는 북부 지역에 위치한 3베드룸 주택을 $155,000에 구매하려 했으나, 매물 가격은 $220,000까지 올랐고 결국 워싱턴주의 개발업체가 $275,000에 해당 주택을 사들였다.
브리튼 씨 가족은 이후 계속된 주택 탐색에도 진전을 이루지 못하고 현재 시댁에서 거주 중이다. 그녀는 “아이를 위한 마당과 정원이 있는 집을 갖고 싶었지만, 이젠 꿈이 점점 멀어지고 있다”며 “집값과 렌트비가 모두 너무 올라서 독립적인 생활은 더 이상 우리에게 불가능하다”고 토로했다.
또한 2023년 리치몬드 힐을 떠나 앨라배마로 이주했던 리사 마리 제헨더(Lisa Marie Zehender) 씨는 “군인 가족으로 다시 리치몬드 힐에 정착해 딸들이 친구들과 함께 고등학교를 졸업하길 원하지만, 집값이 너무 높아 복귀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통계로 본 브라이언 카운티의 현실
브라이언 카운티의 연평균 가구소득 $90,627은 약 $280,589 상당의 주택 구매가 가능하나, 카운티의 평균 주택 가치는 이미 $291,674에 도달.
평균 연봉은 $46,696에 불과하며, 주택 구입 여력이 부족한 가구가 많음.
카운티 남부 하트우드(Heartwood) 지역에는 10,000채 규모의 대단위 주택단지가 건설 중이며, 펨브룩(Pembroke)시에서는 3,200채의 주택단지가 승인됨.
브라이언 카운티 인구는 2024년 기준 약 51,000명이며, 2031년까지 6,400명 증가 및 6,000가구 신설이 예상됨.
“공급보다 수요가 훨씬 앞서고 있다”
HMGMA(현대차 메타플랜트 아메리카)의 홍보 담당 비앙카 존슨(Bianca Johnson)에 따르면, 현대차와 협력업체 직원의 75%는 공장에서 반경 60마일 이내에 거주하고 있으며, 이는 지역 내 인력 한계를 시사한다.
맥그리프 부책임자는 “2025년부터는 지역 인력이 산업 수요를 따라잡지 못할 것”이라며 “기업들은 외부 인력을 유치하기 위해 지역의 매력을 강조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주택 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펨브룩 시에서는 Sawmill Landing, Ash Branch Manor 등 일부 성공적인 저소득층 및 고령자용 주택 프로젝트가 진행되었으나, 대부분은 세금 혜택 신청 역량을 갖춘 외부 개발업체에 의존하고 있어 근본적인 해결이 어려운 상황이다.
조지아 전체적으로는 126억 달러 이상의 자본 투입과 15,000개 이상의 일자리가 새롭게 창출될 전망이지만, 실제 거주 문제 해결 없이는 지역 발전도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