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정부는 16일(이하 현지시간) 수도 브뤼셀 중심부에서 총격 사건으로 스웨덴인 2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범인은 소셜 네트워킹 사이트에서 극단주의 단체 이슬람 국가(IS)의 영향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벨기에 정부는 테러 경보를 최고 수준으로 높였다. 범인은 16일 밤 현재 도주 중이다. 벨기에 지역 신문에 따르면, 범인은 거리와 건물에서 자동 소총을 여러 차례 발사했다. 일부 목격자들은 그가 총을 쏘기 전 “알라 아크바르(신은 위대하다)”를 외쳤다고 전했다.
브뤼셀에서는 유럽 축구 선수권 대회 예선전으로 벨기에와 스웨덴의 경기가 열릴 예정이었으나 이 사건으로 인해 취소됐다.
데크로 벨기에 총리는 X(구 트위터)에서 “스웨덴 총리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며 테러와의 전쟁은 공동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브뤼셀에는 유럽 연합 집행 기관인 유럽 연합 집행위원회의 본부가 있다.
폰 데어 라이엔 유럽연합 집행위원장은 “우리는 테러리즘에 맞서 단결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한편 프랑스 정부는 ‘교사 피살’ 사건의 범인과 같은 불법 체류 극단주의자를 해외로 추방하는 데 속도를 내기로 했다.
제랄드 다르마냉 프랑스 내무부 장관은 16일 기자회견에서 “정부는 193명의 극단주의 불법 체류 외국인 추방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프랑스 동북부 아라스 지역의 강베타 고등학교에서는 지난 13일 이 학교에 다녔던 러시아 체첸 공화국 출신 모하메드 모구치코프가 흉기를 휘둘러 교사가 숨졌다. 이에 따라 프랑스 정부는 테러에 대한 경계를 최고 수준으로 격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