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AV-아직도 미국 일부 지역에서는 개들이 가축 경매에 나와 실험용으로 판매된다. 이 충격적인 현실 속에서, 비글 14마리가 실험실이 아닌 자유를 향한 길로 향했다. 그 뒤엔 기아자동차, 폭스바겐, RAM, 그리고 단 10명의 후원자들이 있었다.
이번 구조 작전은 비영리단체 애니멀 레스큐 릭스(Animal Rescue Rigs)가 주도한 ‘오퍼레이션 프로도(Operation Frodo)’로, 네브래스카의 바셋·비글 구조 단체와 협력해 미주리 경매장에서 구조된 비글들을 오리건과 워싱턴의 보호소로 이송하는 2,000마일 여정이었다.
🚐 구조에 사용된 차량 3대… “이동수단이 생명을 구했다”
기아의 2025 카니발은 이번 구조의 핵심 차량 중 하나였다.
뒷좌석을 제거해 만든 평탄화 공간은 연약한 구조견들의 회복 공간으로 활용됐고, 부드러운 주행성과 양문 슬라이딩 도어는 자원봉사자들의 피로도 덜어줬다.
애니멀 레스큐 릭스는 “카니발이 없었다면 가장 연약한 아이들이 오랜 이동을 견디지 못했을 것”이라며 기아의 지원에 깊은 감사를 표했다.
함께 참여한 RAM 프로마스터는 구조 장비와 자원봉사자들을 태운 ‘모바일 구조 기지’ 역할을 했고, 폭스바겐 아틀라스는 조용하고 넓은 실내로 개들과 봉사자들에게 안정감을 제공했다.
이 차량들은 모두 각 자동차 제조사의 사회공헌팀이 구조 계획을 듣고 공감해 무상 제공한 것이다. 브랜드 노출보다 생명을 살리는 일에 무게를 둔 결정이었다.
🐶 구조된 비글들의 새로운 삶
9마리는 오리건주의 동물 보호소 ‘애셔 하우스(The Asher House)’로
5마리는 워싱턴의 ‘시애틀 비글 구조센터’로 이동해 입양을 기다리는 중
경매장에서 구조될 당시 조용히 떨고 있던 비글들은 목적지에 도착한 지 30분 만에 풀밭을 달리고 서로 짖으며 웃는 표정으로 변했다.
💬 “만약 우리가 움직이지 않았다면?”
총 이동 경비는 약 6,000달러, 모두 10명의 시민 후원자들이 자비로 충당했다.
단체 관계자는 말했다.
“이 개들이 실험실로 보내지는 대신 뛰놀게 된 건 단지 한 번의 선택, 몇 개의 차량, 그리고 마음을 낸 10명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번 작전은 단순한 구조가 아닌, 기업과 시민이 함께 만든 ‘가능성의 증명’이었다.
말보다 행동이, 광고보다 진심이 생명을 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