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Atlanta Voice-조지아 항만청(GPA)은 6월 17일 발표한 물동량 보고서에서, 사바나항이 2025년 5월 기준 500,900 TEU(20피트 컨테이너 단위)를 처리하며 역대 두 번째로 바쁜 5월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2.2% 증가한 수치로, 지난해 하반기 이후 불안정했던 글로벌 공급망 환경에도 불구하고 회복 흐름을 이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GPA 측은 이번 성과의 핵심 요인으로 가든시티터미널 서부(Garden City Terminal West)의 장기 보관용 창고 확장을 꼽았다.
“이 시설은 수입·수출 화물 모두를 위한 장기 스토리지에 최적화돼 있으며, 공급망 속도에 변동이 있을 때도 고객사들이 적절히 대응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그리프 린치(Griff Lynch) 대표는 밝혔다.
그는 이어 “최근 기업들이 선적 일정 조정, 수요 예측 오류 등으로 인해 유연한 저장·이동 공간을 필요로 하고 있다”며, “이번 창고 확장이 고객 맞춤형 서비스 모델로 기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브런즈윅항, 자동차 물류 감소…철도망 확대 대응
반면, 사바나항과 함께 조지아 항만 물류의 양대 축을 이루는 브런즈윅항(Port of Brunswick)은 소폭 감소세를 보였다. 콜로넬스 아일랜드 터미널(Colonels Island Terminal)은 5월 한 달간 총 79,134대의 RoRo(차량 및 중장비 등 구동형 화물)를 처리, 이 중 73,995대는 자동차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6% 감소한 수치로, 2024년 5월(86,608대) 이후 한풀 꺾인 모양새다.
하지만 GPA는 철도 인프라 확장을 통해 브런즈윅항의 물류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현재 콜로넬스 아일랜드 남측에 조성 중인 신규 철도 야드(Rail Yard) 1단계 구간이 7월 중 운영 개시될 예정이며, 완공 시 철도 처리 역량은 주 5편 → 10편으로 두 배 확대된다.
총 2,200만 달러가 투입된 이번 프로젝트는 연간 기준으로 34만 대 이상의 철도 운송을 가능하게 하며, GPA에 따르면 이 중 90% 이상이 미국산 수출 차량이라는 점에서, 대외 무역 회복세와 연동된 수출물류 회복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유연한 인프라 전략으로 무역 리스크 완충
한편, GPA는 최근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복원 조치로 인해 일부 수입 화물 흐름에 영향을 받고 있으나, 장기 보관 창고 및 철도망 확대 등 물류 인프라 강화가 주요 대응 전략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들은 “창고 용량 확충은 단순 저장 공간을 넘어, 예측 불가능한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를 완충하는 전략적 장치로 자리잡고 있다”며 “사바나항의 안정적인 성장세는 이러한 기반 투자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지아 항만청은 올해 하반기까지 사바나항 및 브런즈윅항의 추가 설비 현대화와 디지털 물류 플랫폼 확장을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