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OC-“현재 펜타닐(Fentanyl)과 자일라진(Xylazine)을 섞어 더욱 강력한 도취감을 유발하는 방식으로 유통되고 있습니다.” 한 마약 단속국 관계자가 이 치명적인 마약 조합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이 마약의 효과는 펜타닐과 유사하게 호흡을 저하시킨다. 하지만 과다 복용에 대한 대응 방식은 완전히 다르다.
자일라진은 ‘트랜크(Tranq)’ 혹은 ‘좀비(Zombie)’라고도 불리며, 나르칸(Narcan)으로 해독할 수 없다.
마이클 사르핫(Michael Sarhatt) 마약 단속국장은 “나르칸은 자일라진을 제거하지 못합니다. 자일라진은 오피오이드가 아니기 때문이죠”라며 “나르칸을 투여하면 오피오이드는 몸에서 제거할 수 있지만, 자일라진은 제거되지 않습니다”라고 우려를 표했다.
마약을 복용하는 방식은 여러 가지지만, 펜타닐에 자일라진이 섞였는지를 확인하는 방법은 한 가지뿐이다.
사르핫 국장은 “이 약물을 주사하면 몸에 거대한 상처가 생기고, 그것이 곧 ‘크로커다일(crocodile)’이라고 불리는 증상으로 이어집니다. 그러면 우리는 즉시 ‘자일라진이 섞였구나’라고 알 수 있죠”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약물이 가루나 알약 형태로 사용될 경우 외부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알아차리기 어렵습니다”라고 덧붙였다.
현재까지 자일라진 자체의 유통으로 체포된 사례는 없지만, 당국은 펜타닐 및 기타 오피오이드와 혼합된 사례를 확인하고 있으며, 해당 마약을 유통하는 이들을 검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사르핫 국장은 “약국에서 직접 받은 약이 아니라면 절대 복용하지 말라”고 강력히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