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바나 모닝뉴스(Savannah Morning News)에 따르면, 트립 톨리슨(Trip Tollison) 사바나 경제개발청(SEDA) 회장 겸 CEO는 지난 4일 현대차 메타플랜트 이민단속으로 구금된 한국인 근로자들의 복귀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으로 누가 협상에 참여하고 있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필립 리너트(Philip Lienert) LG에너지솔루션 대외협력 매니저는 “구금된 직원들은 건설 단계에서 장비 설치와 교육 지원을 위해 잠시 파견된 전문 기술 인력”이라며 “장비 설치에 필요한 전문 지식과 경험을 가진 인력”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향후 불법 체류 노동자들의 처리 방안에 대한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았다.
USA투데이에 따르면, 9월 11일 기준 300명 이상이 이미 한국으로 귀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톨리슨 회장은 “배터리 장비 설치에는 한국의 숙련된 기술 인력이 필요하다”며 “이 기술은 특정 인력만 다룰 수 있는 독점 기술로, 전 세계 어느 곳에서도 대체가 불가능하다. 우리는 한국에 의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대자동차 글로벌 CEO인 호세 무뇨스(Jose Muñoz)는 CBS 뉴스 인터뷰에서 “이번 사태로 최소 2~3개월 공정 지연이 불가피하다”며 “이 자리를 메울 수 있는 인력이 대부분 미국 내에는 없다”고 우려를 표했다.
한편 톨리슨 회장은 조지아주 경제개발청장 팻 윌슨(Pat Wilson)과 함께 디트로이트에서 현대차 경영진과 만나 지원 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는 “현대 측도 충격과 당혹감을 표했지만 프로젝트 추진 의지는 확고하다”며 “이번 사태는 단순한 ‘일시적 차질(minor setback)’일 뿐, 일정은 조속히 정상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바나 경제개발청에 따르면 현재 현대차 메타플랜트와 협력사에 총 3,219명이 고용돼 있으며, 이번 단속 대상이 된 HL-GA 배터리 컴퍼니 인력은 별도로 집계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