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바나 지역 방송 WJCL 보도에 따르면, 지난 토요일(10월 18일) 사바나 도심이 ‘노 킹스 데이 2.0(No Kings Day 2.0)’ 시위로 가득 찼다. 이번 행사는 코스털 조지아 일대에서 모인 약 5천여 명의 시민들이 참여해 트럼프 행정부와 공직자들의 책임 있는 정치 행보를 촉구했다.
시위대는 에밋 파크(Emmet Park)에서 출발해 시청(City Hall)까지 행진하며, 민주주의와 시민 참여를 강조하는 구호를 외쳤다. 이번 시위는 지난 6월 열린 첫 번째 ‘노 킹스 데이’ 집회 이후 두 번째다.
행사를 공동 주최한 코스털 조지아 포 디모크러시(Coastal Georgia for Democracy)의 크리스 메촐스키(Kris Mecholsky)는 “이 행사는 철저히 풀뿌리 운동으로,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참여하고 목소리를 내는 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참가자들은 미국과 조지아주 정치 상황 전반에 대한 우려를 표하며, “민주주의를 지키고, 사랑과 포용의 가치를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참가자인 캐런 맥휴(Karen McHugh)는 “우리는 트럼프가 퍼뜨리고 있는 증오와 분열의 언어를 거부한다”며 “모든 도시의 공직자들에게 민주주의를 수호하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처음으로 시위에 참여했다는 야즈민 리더우트(Yazmin Reidout)는 “지금 미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보고 그냥 있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행사에는 조지아주 하원의원 루와 롬만(Ruwa Romman)도 참석했다. 그는 차기 주지사 민주당 후보로 출마 중이며, “오늘 이 자리에 함께하며 희망을 느낀다. 시민들이 다시 일어나 참여하고, 조직적으로 행동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롬만 의원은 “공화당이 20년 넘게 주 정부를 장악하고 있는 조지아에서 이런 움직임은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참가자들은 또한 지역 정치인들, 특히 연방 하원의원 버디 카터(Buddy Carter)에게 “사바나 시민들의 요구에 귀 기울이고 행동하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번 시위는 사바나 시민들이 단순한 정치적 분노를 넘어, 민주주의 가치 회복과 공공의 책임을 강조하는 시민운동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