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AV 보도에 따르면, 사바나 시의회는 지난 8월 14일(목) 회의에서 말이 끄는 관광 마차의 운행 온도 제한을 강화하는 조례안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올해 말까지는 섭씨 약 33도(화씨 92도)를 초과할 경우 마차 운행이 중단되며, 오는 2026년 1월 1일부터는 기준이 섭씨 약 29도(화씨 85도)로 더 낮아진다.
시의회 결정 과정에서 시민들은 강하게 맞섰다. 규제 강화를 지지하는 시민들은 “우리는 말을 사랑한다, 110도는 너무 덥다”라고 적힌 주황색 티셔츠를 입고 방청석 한쪽을 가득 메웠다. 반면 마차 업계 종사자들은 “마구 뒤의 마음(Hearts behind the harness)”이라고 새겨진 파란색 티셔츠를 입고 맞섰다.
한 시민은 발언대에서 “말을 보호하는 것이 곧 사업을 지키는 것이다. 관광객들은 고통받는 동물이 아니라, 배려받는 모습을 보고 싶어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업계 대표 측은 “우리는 이미 말을 인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더 낮은 온도 제한은 영업 일수를 크게 줄여 업계 전체와 사바나 일자리에 큰 타격이 될 것”이라며 반발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말을 식히기 위해 물을 뿌리고 예외 조치를 취하는 등 세심히 관리하지만, 이런 노력은 전혀 고려되지 않고 있다”고 항의했다.
그러나 시의원 다수는 동물 복지 측의 손을 들어줬다. 특히 닉 팔럼보 시의원(4지구)은 지난 7월 규제 지지 집회에서 물세례 공격을 받은 일을 언급하며, “말의 체온이 105도를 넘으면 장기 기능이 멈추기 시작한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번 결정은 사바나 관광 산업의 전통적 상징인 마차 운행에 큰 변화를 가져올 전망이다. 동물 복지 강화와 업계 생존권 보장이 충돌하는 가운데, 새 규제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역사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