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노예 매매가 이루어진 조지아주 사바나의 ‘위핑 타임(Weeping Time)’ 현장이 현재 매매 또는 임대 매물로 나왔다.
WSAV 보도에 따르면 이 부지는 사바나 204 Old West Lathrop Ave.에 위치한 35.15에이커(약 14만㎡) 규모로, 대규모 산업 개발 부지로 홍보되고 있다. 하지만 지역 사회 활동가들은 해당 부지를 개발하지 말고 보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레너드 스몰(Leonard Small) 목사 겸 ‘위핑 타임 유산 회랑 기구’(Weeping Time Heritage Corridor Authority) 대표는 WSAV와의 인터뷰에서 “이곳은 166년 전 400명이 넘는 남녀와 어린이가 노예로 팔려나간 비극의 현장”이라며 “사바나시와 채텀카운티, 조지아주가 반드시 매입해 후손들에게 역사를 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시 경매는 며칠 동안 이어졌으며, 내내 비가 내려 ‘위핑 타임’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스몰 목사는 “사바나와 조지아가 관광산업에 쏟는 예산을 생각하면, 이렇게 상징적인 장소를 보존하지 않는 건 부끄러운 일”이라며 “역사적 장소는 법적으로도 보호받을 수 있다. 타협이든 법정 소송이든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사바나시는 관련 논평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