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이 임신 중 타이레놀(아세트아미노펜) 복용이 자폐증 위험을 높일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한 가운데, 사바나의 한 여성건강 전문가는 “연구 해석이 잘못됐다”고 반박했다.
리버스(Rebirth) 여성건강 클리닉의 조지애나 와일리(GeorgAnna Wiley) 원장은 WJCL 22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발표가 임신부들에게 불필요한 불안감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와일리는 “연구가 초점을 맞춘 것은 4주 이상 장기간 고용량 복용이었는데, 이 결과가 일반적인 임신부의 단기 복용까지 확대 해석된 것”이라며 “원칙적으로 의사들은 임신 중 장기간 타이레놀 사용을 권장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자폐증의 원인은 단일 약물 문제가 아니라며, MMR 백신, 식습관, 음주, 약물 남용 등 다양한 요인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폐증을 논할 때는 더 큰 그림을 봐야 한다. 특정 약물만 지목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와일리는 말했다.
와일리는 임신부들에게 타이레놀 복용을 최대 3일 이내로 제한할 것을 권고하며, 불안할 경우 반드시 담당 의료진과 상담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CDC에 따르면 미국 아동의 약 2%가 자폐 스펙트럼 장애(ASD) 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