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vannah Morning News-사바나 주택청(Housing Authority of Savannah, HAS) 이사회는 야마크로 빌리지(Yamacraw Village) 철거를 위한 연방주택도시개발부(HUD) 신청서를 제출할 수 있도록 승인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이번 결정은 수년간 표류했던 철거 계획에 있어 중요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HUD 최종 승인을 위한 신청서는 몇 가지 절차를 남겨두고 있으며, 특히 사바나시의 환경영향평가 보고서가 최소 15일간 공개돼야 한다. HAS의 에벳 헥스터(Evette Hester) 전무는 “최상의 시나리오에서는 45~60일 이내에 신청서 제출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1937년 제정된 연방주택법은 리노베이션 비용이 신규 건설 비용의 57%를 초과할 경우 철거를 허용하고 있다. 2023년 실시된 야마크로 빌리지 시설 점검 결과, 약 5,100만 달러의 수리 비용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당시 신규 건축비용의 약 60%에 해당한다.
HAS는 철거 승인 이후, 해당 부지에 새로운 주거 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오는 5월 중 마스터 디벨로퍼 선정 절차(RFQ)를 시작하며, 선정된 개발업체는 ‘포괄적이고 활기찬’ 재개발 계획 수립을 지원하게 된다.
HAS 부동산개발국장 라파엘라 누티니(Rafaella Nutini)는 “야마크로를 수리하는 데는 더 이상 비용 효과적 대안이 없다”며 “이 부지를 통해 절실히 필요한 주택 기회를 새롭게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승인 표결은 과거 HUD가 HAS의 신청 절차상의 문제로 철거 신청을 반려한 이후 수년간 정체됐던 프로젝트에 다시 속도를 붙이는 계기가 됐다. 최근에는 야마크로 부지의 역사적 가치 평가(섹션 106 검토)도 마무리돼 신청 요건을 충족했다. 시 당국은 약 2주 내 환경영향평가 보고서를 공고하고, 약 6주 후 HUD에 문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이 과정이 마무리되면 HUD는 HAS의 보조금 사용을 승인하게 되며, 신청서 제출의 마지막 관문이 통과된다. 헥스터 전무는 “우리는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HAS는 헥스터 전무의 지시에 따라 현재 야마크로 빌리지 주민들과 매월 정기 회의를 열고 있으며, 지난 3월 27일 회의에서는 철거 신청 진행 상황을 공유했다. 주민들은 2024년 말 공식 주민위원회를 구성했으며, 향후 재개발 계획에 있어 이들의 참여가 필수적이다.
철거 신청서에는 현재 거주 중인 주민의 이주 계획도 포함돼야 한다. HAS는 거주민들에게 재정착 바우처를 제공하거나, 사바나 내 다른 공공주택으로 이주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HAS 신청서 제출 이후 HUD의 최종 승인까지는 최소 6개월에서 9개월 이상 소요될 가능성이 있으며, 구체적인 시점은 아직 불확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