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JCL-사바나-채텀 카운티 공립학교(SCCPSS) 교육구가 자폐아 대상 프로그램의 운영 방식을 갑자기 바꿔 학부모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교육구는 최근 자폐 프로그램에 등록된 일부 학생들이 이번 가을학기부터 다른 학교로 재배정된다고 통보했다. 교육구 측은 “자폐아 학생들이 증가함에 따라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학부모들은 “사전 안내도 없었고, 갑작스러운 결정이라 혼란스럽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학부모 레이첼 스미스는 “무엇 하나 제대로 들은 게 없다.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로 갑자기 통보받았다”며 분노했다. 일부 학부모는 우편으로 이 같은 변경 사항을 알게 된 경우도 있었다고 밝혔다.
특히 학부모 미구엘 살라스는 “우리 아들은 비언어적(nonverbal)이라 더 걱정이 크다. 아이가 혹시 피해를 입어도 말하지 못하기 때문에 안전에 대한 추가적인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교육구는 지난 월요일(21일)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긴급 설명회를 열었지만, 언론 취재진의 입장을 허용하지 않아 더욱 논란이 일었다. 교육구 관계자는 “개인정보 보호법(HIPAA 및 FERPA) 위반 우려로 카메라 촬영을 허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프로그램 관리 책임자인 게리 하먼은 “이번 설명회는 학부모들이 프로그램 변경을 명확히 이해하도록 돕기 위한 자리였다”고 했지만, 학부모들은 설명회에서 필요한 답을 듣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레이첼 스미스는 “궁금한 점이 있으면 종이에 적어내라는 말만 반복됐다. 담당자들이 나중에 개별적으로 연락을 주겠다는 답변만 받았다”고 불만을 표했다.
학기 시작을 불과 2주 앞둔 상황에서, 학부모들은 변경된 학교에 대한 교통편이나 아이들을 맡게 될 교사가 누구인지에 대한 정보조차 제대로 얻지 못한 상태라고 전했다.
교육구는 “교사들이 학생들이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훈련받고 있다”며 “서비스의 질에는 변화가 없으며, 모든 관련 법규를 준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교육구에 따르면, 이번 변경으로 학급 규모가 작아지고 학생 개개인에게 보다 맞춤화된 수업을 제공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학부모들은 갑작스러운 결정으로 인해 안전과 혼란에 대한 우려를 감추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