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AV-8월 9일(토) ‘전국 파머스 마켓 데이(National Farmers Market Day)’를 맞아 사바나 포사이스 파크 파머스 마켓에는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수백 명의 시민과 관광객이 찾아 활기를 띠었다.
행사장을 찾은 방문객 웨슬리 제임슨은 “이곳의 신선함은 다른 곳과 비교하기 어렵다”며 “어디서, 언제 수확한 식재료인지 확실히 알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특별한 식사를 준비할 때는 이 신선함이 충분히 값어치를 한다”고 덧붙였다.
여름철, 농산물 품목 제한
마켓 운영자이자 상인인 라이언 오라일리는 전국 기념일이 역설적으로 남부 조지아 농산물의 ‘비수기’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한여름에는 주로 가지와 고추 정도만 나오고, 토마토는 이미 철이 끝났습니다. 가을 작물은 아직 이르기 때문에 이 시기에는 품목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물가 상승이 오히려 판매 촉진
슈모 팜스의 크리스천 슈모는 포사이스 마켓이 1년 중 가장 매출이 좋은 장터라고 밝혔다. 특히 달걀·우유·빵 같은 생필품 가격이 대형마트에서 오르면, 소비자들이 오히려 파머스 마켓을 찾는다고 했다.
“마트에서 달걀 가격이 그렇게 비싸다면 차라리 농장에서 직접 기른 신선한 달걀을 사는 게 낫다고 생각하는 거죠. 실제로 그런 손님이 많았습니다.”
생산자·소비자 간 ‘신뢰’가 경쟁력
슈모는 소비자들이 단순히 가격만이 아니라 먹거리의 출처와 생산 과정에 관심이 높다고 강조했다. “우리 가격은 사료비와 노동력 같은 실제 비용에 기반합니다. 대기업이 임의로 책정한 가격과는 달리, 소비자와 직접 연결된 ‘개인적인 가격’이죠. 그래서 조금 비싸더라도 이해하고 지불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연중 운영·가을 수확 기대
포사이스 파크 파머스 마켓은 계절에 상관없이 연중 운영되며, 상인들은 가을 수확철이 불과 몇 주 앞으로 다가왔다고 전했다. 가을에는 호박, 고구마, 각종 뿌리채소와 녹황색 채소 등 다양한 제철 작물이 시장에 나올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장터 이상의 의미를 가지며, 지역 농가와 소비자가 직접 만나 신뢰와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동시에 이루는 자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