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 전문기업 하이드로플리트(HydroFleet) 가 미국 조지아주 사바나 항구 인근 풀러(Pooler) 에 3,300만 달러 규모의 수소 생산 및 충전 시설 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 시설은 중·대형 수소 연료전지 트럭 을 위한 충전소 역할을 하며, 사바나 항구에서 약 16km 거리에 위치한다.
하이드로플리트는 보도자료를 통해 해당 시설이 초기에는 하루 7~14대의 트럭을 충전하며, 향후 충전 능력을 하루 50대로 확대할 계획 이라고 밝혔다.
이번 발표는 현대자동차그룹의 3자 물류(3PL) 자회사인 현대글로비스 미국법인(Glovis America) 과 공동으로 이루어졌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12월, 풀러에서 약 32km 떨어진 현대자동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yundai Motor Group Metaplant America) 를 통해 현대 엑시언트(Xcient) 대형 수소 연료전지 전기트럭 을 물류 운영에 도입했으며, 초기에는 총 21대의 엑시언트 트럭이 운행될 예정이다.
사바나 항구 는 미국 동부에서 두 번째로 큰 컨테이너 물류 거점 이며, 미국 전체에서도 네 번째로 가장 바쁜 항구 다. 2024년 7월부터 12월까지 처리된 컨테이너 화물(TEU) 물량은 280만 개 이상 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4% 증가했다. 2023년 한 해 동안 약 300만 대의 트럭이 이곳에서 화물을 상·하차 했다.
하이드로플리트의 스콧 모(Scott Moe) CEO 는 보도자료에서 “풀러는 주요 고속도로와 사바나 항구, 그리고 잠재적인 대형 화물차 고객들과의 근접성 때문에 하이드로플리트 시설을 위한 이상적인 장소” 라며, “고객들은 탄소 배출이 없는 친환경 트럭을 원하지만,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수소 공급망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하이드로플리트는 전략적 파트너십과 검증된 안전 기술을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할 것” 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풀러시와 협력하여 조지아주에서 경제적이고 친환경적인 무공해 대형 트럭 운송을 선도하겠다” 고 덧붙였다.
하이드로플리트에 따르면, 디젤 엔진을 사용하는 클래스 8(Class 8) 대형 트럭 1대를 수소 연료전지 트럭으로 대체할 경우 연간 400미터톤 이상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 또한, 향후 풀러 충전소가 완전 가동될 경우, 사바나 지역에서 연간 4만 미터톤 이상의 CO₂ 배출량 감축 효과 를 기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