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OC- 사바나/힐튼 헤드 국제공항(SAV)에서 최근 4년간 항공기 간 위험한 근접 사고가 3건 발생한 것으로 연방항공청(FAA) 기록을 통해 확인됐다. WTOC 조사팀이 FAA의 항공안전정보분석공유시스템(ASIAS)을 분석한 결과, 이같은 사실이 드러났다.
2024년 3월 발생한 한 사례에서는 상업 항공기 조종사가 이륙 직후 공중관제사의 지시에 따라 회전했으나, 고도 차이가 불과 수백 피트(약 100m)밖에 나지 않는 다른 항공기와 근접한 것으로 보고됐다. 해당 조종사는 공중관제사가 “비표준 용어”를 사용했다고 지적하며, 통신 과정에서 혼란이 있었다고 전했다.
2022년에는 상업 제트기가 이륙 중 기내 충돌 방지 시스템(TCAS)으로부터 경고를 받았다. 조종사는 다른 항공기가 자신의 항공기 위로 약 500피트(약 150m) 거리를 두고 지나갔다고 설명했다. 당시 공중관제사는 이륙 후 우회전하고 2,000피트(약 600m)까지 상승하라고 지시했으나, 항공기가 1,600피트(약 500m) 상공에서 “트래픽, 트래픽” 경고를 받은 뒤 급히 수평 비행으로 전환했다.
2020년에도 개인 항공기 조종사가 공항 인근에서 정면으로 접근하는 다른 항공기를 발견하고, 수백 피트 거리로 간발의 차이를 두고 비행한 사례가 보고됐다.
이번에 확인된 사건들은 모두 개인 조종사 및 항공사가 FAA의 항공안전보고시스템(ASRS)을 통해 자발적으로 보고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공중관제사의 통신 문제와 항공기 간 거리 유지 실패가 반복적으로 발생한 점에 대해 심각성을 지적하며, 추가적인 안전 점검과 교육 강화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사바나/힐튼 헤드 국제공항 측은 해당 사건들에 대해 “즉시 조치를 취했으며, 항공기 및 승객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으로 FAA와의 협력을 통해 재발 방지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WTOC는 해당 공항의 안전 관리 체계에 대한 추가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