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MGM이 1960년대부터 이어져 온 ‘007’ 시리즈의 창작 권한을 확보했다고 연예 매체 버라이어티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아마존 MGM에 따르면, 수십년째 제작자로서 007 시리즈의 콘텐츠를 총괄해온 마이클 G. 윌슨과 바바라 브로콜리가 이날부로 직위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두 사람은 아마존 MGM과 공동 법인을 설립해 007 시리즈의 지적 재산권은 공동 소유하되 창작 권한은 MGM에 넘기기로 했다.
윌슨과 브로콜리는 007 시리즈의 창립 프로듀서인 알버트 브로콜리의 이부(異父) 남매로, 아버지가 1990년대 ‘외부인들이 007 시리즈를 망치도록 놔두지 말라’며 모든 권한을 넘긴 이래 시리즈를 총괄해왔다.
마이크 홉킨스 아마존 MGM 스튜디오·프라임 비디오 책임자는 “우리는 이 소중한 유산을 계속 이어가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하며, 전 세계 관객을 위한 전설적인 007의 다음 단계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윌슨은 “거의 60년 동안 제임스 본드 시리즈에 참여해 온 만큼 영화 제작에서 물러나 예술 및 자선 프로젝트에 집중하기로 했다”고 알렸다.
세계 최대 프랜차이즈 IP 가운데 하나인 007 시리즈의 창작권을 넘겨받으며 아마존은 자체적으로 스핀 오프 등 007 콘텐츠를 만들 수 있게 됐다. 아마존은 2021년 MGM을 인수하는 등 스트리밍 서비스인 프라임 비디오의 콘텐츠를 강화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